2025 산행일기

봄눈 맞으며 아차-용마산 가기 (3/18)

산무수리 2025. 3. 18. 18:13

<봄눈>

          정해영

곧 사라질 것이라면
아무렇지도 안든지
이렇게 마주 앉아
먹는 흔한 아침밥도
기적이 된다

 

코스개관: 광나루역 1번 출구-아차산-용마산-중곡역 (둘, 봄눈 내리고 바람 불던 날)

 

 

인터넷 친구인 방글이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한 날.

헌데 날도 추워지고 비까지 내린다고 해 내심 걱정을 했다.

산에 다니던 분이긴 한데 최근엔 안 가봤다고 해 낮은산으로 가기로 했다.

비는 눈이 되어 아침에 일어나니 동네가 허옇다. 걱정이 되 스틱도 2개 챙기고 아이젠도 혹시나 해 넣었다.

일찍 도착한 방글이님이 금방 알아보신다. 복장을 보니 등산화 제대로 신었고 스틱도 2개 들고 오셨다. 

 

아차산 입구에서 데크길을 걷는데 어린이집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눈을 보고 노는 모습에 어른들은 다들 보기만 해도 행복해져 다들 미소지며 지나간다.

눈이 덮혀있어 잠시 길을 헤맸고 눈이 있는길은 스틱으로 조심조심 진행하는데 방글이님 잘 쫓아 오신다.

오늘 평일이고 갑자기 눈이 내려서인지 산길은 한갖진편이다.

무사히 아차산 정상은 찍었는데 옥의 티는 조망이 안 보이는건. 한강 풍경을 볼 수 없는게 조금 아쉽다.

간간히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아이젠 한 사람들도 있어 내심 용마산 가는게 맞나 싶은데 일단은 진행을 해 보기로....

용마산 정상 가는길이 그중 난 코스인데 전혀 지치지 않고 잘 쫓아와 어느새 용마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출석부 찍고 용마정으로 하산하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다닌 길은 녹은곳이 많아 아이젠 없이 스틱으로 의지해서 갈 수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하산했고 중곡역이 가까워 중곡역 근처에서 코다리찜을 먹었고 중곡역 앞 카페에서 차까지 마시고 전철 타고 집으로~

다음엔  시간 맞춰 벚꽃 핀 안산에서 만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