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꽃구경 가기 (4/8)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
김경미
필 때 한 번
흩날릴 때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나뭇가지에서 한 번
허공에서 한 번
바닥에서 밑바닥에서도 한 번 더
봄 한 번에 나무들은 세 번씩 꽃 핀다
코스개관: 서대문역 1번 출구-안산 봉수대-서대문구청 (갑자기 더워진 봄날, 둘)
3월 아차-용마산 산행 후 4월 안산 산행을 약속해서 오늘 2번째 만나는 날.
서대문역에서는 안 올라가 봤다고 해 만났는데 작은 가방을 2개나 들고 왔다.
뭐지? 일기장에 김치 했다는걸 올렸는데 솜씨 좋아 좋겠다 했더니 김치를 나눈다고 들고 왔다고.. 허걱~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아무튼 안산 등산로까지 한참 걸어가 뜰안채 아파트 앞에서 산행 시작. 이쪽에 개나리가 이렇게 많았나 싶다.
개나리 다음 핀 꽃은 제비꽃. 오늘은 나름 산행인지라 둘레길을 피해 정상 올라가기.
봉수대 보이는 곳에서 옷 화보 사진 찍느라 바쁘다. 봉수대 주변은 진달래가 장관이다.
정상에서 인증샷 하고 내려와 둘레길 걷다 만난 황토길.
방글이님 처음 본다며 무지 좋아한다. 둘이 맨발 체험하고 발 씻고 서대문역으로 내려서니 홍제천에도 벚꽃이 장관이고 서대문구청에 줄이 길이 뭔가 하니 구내식당 밥 먹으려는 사람들이라고...헐~
우린 동신병원 근처 아구찜집에서 아구찜 먹고 차는 생략하고 홍제천에서 반대로 가야 한다고.
다음엔 북한산 가자 하고 밥 잘 얻어먹고 사은품까지 챙겼다.
홍제천 인공폭포 주변 사람들이 많다. 천변 따라 걷다 홍제역에서 빵도 사서 집으로~
김치 겁나 맛있었다. 저녁 안 먹을 계획이었는데 김치 때문에 한그릇 해 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