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보이는 때>
이복숙
하늘은
늘 열리어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메마르지 않은 사람에게만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늘
하늘 아래 살면서도
참 오랜만에야 하늘을 보는 것은
이따금씩만
마음의 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볼 적마다
이제는 늘 하늘을 보며 살자 마음먹지만
그러한 생각은
곧 잊히고 맙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늘은 열리어 있지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만에야
참 오랜만에야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코스개관: 경복궁역 1번 출구-사진 공원-인왕산 외성-정상-기차바위-홍지문-포방터 (둘, 바람불어 좋은 날)
오늘 남미 가기 전 파마를 해야 해 산행을 일찍 끝내고 싶단다.
그래서 9시 경복궁역에서 만났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그것도 청춘들이 아주 많다. 어디로 가는건지.
사직공원 지나 인왕산 자락에 붙었다.
성안으로 들어가기 전 쉬며 빵과 커피 마시고 숨 고르고 출발.
인왕산 높이와 거리에 비해 결코 만만하진 않다.
올라가는 길 암릉에서 교행이 잘 안되는 줄서는 진풍경을 보여준다.
정상에 가니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얼른 옆에서 사진 한장 찍고 기차바위로 내려서며 길게 쉬어주기.
오늘 나름 홍지문까지 인왕산 종주길이다. 길도 군데군데 난코스가 있는데 데크길보다는 이런 길이 더 좋다는 명화.
슬랩에서 11자 걷기도 잘하고 정말이지 올드한 새내기인걸?
멋진 조망을 보고 홍지문에서 내려와 홍제천으로 내려서 옥천암 들리기.
오늘 행사가 있는데 사람들이 아주 많다.
초등생 몇명이 진관사에서 왔다며 스님께 인사를 하는데 정말이지 예쁘다.
오리 한마리가 초등생과 강아지 처럼 노는 진풍경까지 보고 포방터 시장 '어머니와 아들' 식당에 가니 오늘도 줄이 길다.
명화랑 닭곰탕 포장을 해서 홍제역 식당으로 걸어 간다니 펄쩍 뛰어 마을버스 타고 홍제역 유진식당에서 오징어 볶음을 시켜 밥을 먹는데 반찬을 보더니 명화 아주 좋아한다.
반찬이 많아 오징어 볶음을 다 먹을 수 없어 포장까지 했고 길 건너 찻집에서 차 마시고 놀다 홍제역에서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