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라이딩 (10/3) <별> 곽재구 모든 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머리칼을 지녔는지 난 알고 있다네 그 머리칼에 한 번 영혼을 스친 사람이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되는지도 아침 내리던 비가 점심이 되니 해가 난다. 오늘 아니면 2019년 잔차 탈 기회가 없을것 같다. 가고싶은 마음와 귀차니즘 사이 갈등을 하.. 잔차이야기 2019.10.05
행주산성 다녀오기 (10/14) 단추 -김응교(1962~ ) 옆 사람이 심하게 졸고 있다. 객차가 흔들릴 때마다 내 어깨에 머리를 박는다. 출근 넥타이를 보니 상가에서 밤 새우고 자부럼 출근하는가 보다. 와이셔츠 단추 하나가 떨어지려는데 꿰매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그나 나나 비슷한 처지라며 작은 단추가 달랑거린다. 가.. 잔차이야기 2018.10.14
하트 타기 (9/25) 국경을 넘는 일 -임경섭(1981~ ) 살아 있는 한 넘지 못할 국경 한군데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그러나 넘으려 하지 않는 국경은 누구에게도 없네 세 살 난 쿠르디는 가족과 함께 만선이 된 조각배를 타고 에게 해의 광활한 국경을 넘고 있었다 우리 단지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시끄럽게 교문.. 잔차이야기 2018.09.25
바람을 거슬러 잔차 타기 (10/22) <남은 날의 첫날이여> 민병련 가볍지도 무겁지도 말자. 가벼운 것은 날아가 버리니 잡을 수 없고 무거운 것은 들고 있기 버거워 힘들고 내 무게에 내가 짓눌리니 가벼워야 할 수밖에 마음속에 만들어 놓은 오늘을 내일은 그 속에서 잘게 잘게 부수어가며 살아야 할 것을 내일의 첫날.. 잔차이야기 201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