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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보람있게 (삼성산, 9/26)

이승하 그리 멀지도 않건만 고향으로 가는 일이 참으로 힘들구나 허나, 세상의 모든 길은 저마다의 고향으로 나 있는 법 그대 태어난 곳 자라난 곳 꿈을 키웠던 그곳 사춘기 시절엔 줄곧 떠나고 싶었던 곳이어서 그대 고향을 버리고 비로소 어른이 되었지 연어도 때가 되면 모천으로 회귀하는데 한가위로다 타향의 하늘에서도 이국의 하늘에서도 두둥실 떠 있는 원반형의 달 어머니 등에 업혀 쳐다보았던 달 사랑을 잃고 술에 취해서 쳐다보았던 달 오늘밤 저 달은 한껏 발그레해지리라 인생행로 걸어도 달려도 어느 길 할 것 없이 험하기만 했다 망망대해 달려도 멈추어도 어느 뱃길 할 것 없이 무섭기만 했다 하지만 고향으로 나 있는 길에서는 지친 새도 날개를 접을 수 있다 그대 탯줄이 거기 묻혀 있기에 그대만을 기다리는 노모가 있..

2026년 산행기 2026.09.26

오늘도 우린 먹고 걸었다 (하늘공원 꽃무릇, 9/23)

김태경 굽이진 논길 따라 볏단 지고 오신 아버지 별빛도 함께 지고 오셨지요 평상 위로 대추나무 한 그루가 달그림자 드리울 때 소반에 둘러 앉은 식구들 보름달 바라보며 기도를 반찬 위에 얹어서 먹었지요 들녘을 건너온 바람도 햇살로 여문 곡식도 소반 위 그릇에서 다 눈부셨지요 어머니의 손끝에서 버무려진 고운 밥상 위로 웃음이 건너가고 오물거리는 입 사이로 밥알은 달디단 별이 되었지요 오늘 11시 증산역에서 만나 여산이 좋아하는 한식부페집으로 가니 조금 늦게 갔으면 못 앉을뻔.점심 잘 먹고 불광천 따라 월드컵 경기장으로 출발~ 불광천 따라 걷다 길로 올라가 월드컵 경기장 지나 오늘은 맹꽁이 열차를 타고 하늘공원 정상으로 올라 간다고...처음 타보는 열차, 경로우대도 있고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정..

2026년 일기장 2026.09.26

괴산 산막이 옛길 가기 (등잔봉-천장봉, 9/20)

이성선 반은 지상에 보이고 반은 천상에 보인다 반은 내가 보고 반은 네가 본다 둘이서 완성하는 하늘의 마음꽃 한 송이 코스개관: 주차장-등잔봉-천장봉-산막이마을-연하협 구름다리-주차장 (더운 가을날, 당나귀 6명) 전부터 간다던 산막이 옛길을 드디어 간다. 오늘은 완전체가 되어 6명 전원 참석.서울팀과 통영방면 이촌 휴게소에서 만나 신천씨가 가져온 커피와 윤호씨가 산 감자먹기.오늘 총무님이 더덕 슬러쉬를 해 와 한병씩 나누어 주신다. 얼마 만인가..이촌 휴게소 추억의 장소에서 잠시 웃으며 놀다 출발. 산막이 옛길은 관광모드의 사람들은 힘들다고 하고 등산팀에게는 시시하다고 느껴지는 곳.입구 지역에서 난 농산물 판매소가 보이고 사람들도 아주 많다. 차 대고 인증샷 하고 출발하는데 출렁다리가 보이는데 흔들지..

2026년 산행기 2026.09.22

Crimson master's concert 관람 (9/18)

김석규 고통과 상처를 남기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는가 별들은 무더기 무더기 지상의 석류꽃으로 떨어지고 아직도 사랑이 달음박질하는 물레방아 언덕 숨 가쁜 젊은 날은 눈 감았다 뜨는 사이 가버리고 고향에 돌아온 날은 추억의 파편이 우박으로 쏟아진다 흩어지는 꽃잎 분분한 속에 스쳐가는 얼굴들 밤하늘 검푸른 살갗을 찢어 불사르는 정념이여 하늘과 땅 한꺼번에 노래할 수는 없지만 눈이며 가슴이며 넘쳐나도록 채우고 싶은데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을 어찌 퍼 담으란 말인가 오전 동창회관에서 라인댄스 배우기. 오늘 3곡이나 춤을 춰 힘들었다니 산나리네 라인은 10곡씩 춘다고, 허걱~끝나고 간식 남았다고 챙겨줘 계란 등 싸 가지고 보문동으로.오늘은 미숙샘 레슨에 우리도 1시간반 레슨이라 바쁘다.거기에 부장님은 vip라 저..

2026년 일기장 2026.09.22

번개로 박동국 전시회 보러 가기 (9/16)

조남명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만나는 것 만나며 이루어 가는 거다 자식은 부모를 부모는 자식을 만나 가족이 되고 친척을 이룬다 남편은 아내를 제자는 스승을 상사는 부하를 만난다 친구와 이웃을 만나고 국민과 국민이 만나며 지구촌 사람을 만난다 만남으로 하여 자기를 발견하고 변화하며 모든 것이 이루어져 살아간다 행복과 불행도 뒤따라 다닌다 여산이 지인으로 부터 들었다는 작가의 전시회가 인사동에서 있다고 해서 번개로 걷고먹고에 올렸다.오전에 만나자는걸 내 사정때문에 점심에 만나기로 해 난 오카리나 레슨 받고 부랴부랴 안국역에 도착해 6명이 만났다.일단은 남도식객에 가서 김치찜과 갈비찜과 계란말이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갤러리로.... 미술교사 출신으로 명퇴하셨다는 작가를 전시회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속초에 살면..

2026년 일기장 2026.09.22

전시회도 보고 음악회도 가고 (9/11)

김하인살펴가세요. 하루치의 사랑이 끝났습니다. 연속되는 게 어렵고 끝내 없다는 게 사는 거고 보면 우리들 사랑은 해를 따라 운행시키는 게 적절하고 지혜롭습니다. 그럼 사랑이 하루살이냐, 사는 게 하루살이냐 그렇게 붕붕거리며 화만 내지 마시고 하루살이처럼 간절하게 살 수만 있다면 하고, 마음 가슴 날개로 퍼덕거려 보십시오. 사랑이 얼마나 간절히 해 밝아오르고 얼마나 눈물겹게 달 지고 죽는 것인지 매일로 새롭게 깨닫게 된다면 우리 만남은 만년의 사랑입니다. 우리 사랑은 억년의 삶입니다. 금욜 오늘은 라인댄스는 휴강이고 오후 오카리나 레슨은 없고 우리끼리 연습하는 날.오늘은 저녁 약속으로 먼저 퇴장.산딸나무가 음악회 티켓 2장을 줘서 여산에게 갈 수 있냐고 연락하니 이왕이면 일찍 만..

2026년 일기장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