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으로 2010년을 열다 (영취산-밀목재, 1/3) '지나가다’ - 김생수(1955~ ) 대숲에 휘날리는 눈발 검은머리도 흰머리도 지나가다 꽃잎도 낙엽도 언덕도 벌판도 달밤도 별밤도 지나가다 모든 지나간 것들이 처음부터 다시 지나가다 대숲에 몰아치는 눈보라 혜숙이도 금자도 지나가다 모든 형상 있는 것들이 형상 없는 것들이 태어난 것들이 죽은 것.. 산행기/2010산행기 2010.01.04
당나귀 낙엽밟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비솔고개-배너미고개, 11/15) ‘가을에’-백이운(1955~ ) 자작자작 소리 낮춰 쌀밥이 뜸들어가듯 아픈 것도 그렇게 고단히 앓고 난 뒤 쳐다본 하늘만큼만 푸르러라, 이 가을. 이제 가을도 자작자작 뜸들어가고 있나요. 외로움과 그리움 가을 병도 이제 잦아지고 있나요. 아니, 가을 열병 앓고 나니 이젠 아무도 아무 것도 없는 차디찬 .. 산행기/2009년 산행기 200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