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도 - 이문재(1959~ )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그렇게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후략)
저절로 눈이 감겨집니다. 두 손이 맞잡아지고 그 손은 가슴 앞에 모아집니다. 뜨거운 눈시울에서 끊임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온 마음이 진도 그 바다에 가 있습니다. 그 바다에서 안고 쓰다듬고 보살펴야 할 천금같이 귀한 아이들을 우리 어른들은 그만… 그 많은 생때같은 아이들을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아이들이 오지 않습니다. 가슴을 쳐 봅니다. 발을 구르고 통곡해 봅니다. 후회와 통한으로 가슴이 뜯겨 나갑니다. 오, 하늘이시여….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강현덕·시조시인>
아침도 역시 부지런한 정숙이가 준비해 거하게 먹고 어제 늦게 온 친구들을 위해 이에스 리조트 둘러보기.
원래는 걸어서 콘도 뒷산인 족가리봉을 거쳐 정방사를 염두에 두었으나 산행 준비 안해온 친구도 있고 산행이 부담스러운 친구가 있어 일단은 콘도 한바퀴 돌기.
저녁에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아침 풍경도 좋다.
한바퀴 돌고 내려가는데 고등학교 동창 셋을 서로 깜짝 놀라며 만났다. ㅎㅎ
이젠 정방사를 향해서...
-정방사 가기
정방사 가는길은 공사중이라 승용차를 못 가지고 가게 하고 대신 절 버스를 운행한다.
언제 와도 좋은 정방사에 들려 불교학생회 출신인 명화 백으로 주지스님께 차와 떡까지 얻어먹고 좋은 말씀까지 들고 내려왔다.
정말이지 몇년만에 만난 친구라 좀 더 있고 싶지만 내일 아침 비행기로 미국에 가야하는 성희와 예숙을 위해 이른 점심을 먹고 안양팀은 미스최 차로 출발하고 분당, 서울팀은 정숙이 차로~
이날 모임에서 다른 친구들은 다 미국 다녀갔는데 우리들만 안왔다고 성희는 내년 서울로 돌아오고 예숙이도 작은 집으로 이사가기 전 빨리 오란다.
우리가 오면 휴가를 맞춘다고 한다.
즉석에서 일단 곗돈을 모으기로 했고 재숙이가 자진해 회계를 봐준다고 했다.
휴가기간은 학교 방학 스케줄 나오는 3월 초 다시 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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