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철사모 고성여행 2 (화암사, 4/29)

산무수리 2025. 5. 5. 19:56

<그대는 혼자가 아니리라>
                                   신현림

그대 슬픔 한 드럼통 내가 받으리라
감미로울 때까지 마시리라 평화로운 우유가 되어
그대에게 흐르리라 또한 태풍같이 휘몰아쳐
그대 삼키는 고통의 식인종을 몰아내고
모든 먹고사는 고뇌는 단순화시켜 게우리라
술에 찌든 그대 대신 내가 술 마시고
기쁜 내 마음 안주로 놓으리라
그대 병든 살 병든 뼈 바람으로 소독하리라
추억의 금고에서 아픈 기억의 동전은 없애고 말리라
그대 가는 길과 길마다 길 닦는 롤러가 되어
저녁이 내리면 그대 가슴의 시를 읊고
그대 죽이는 공포나 절망을 향한
테러리스트가 되리라 신성한 연장이 되어
희망의 폭동을 일으키리라
하느님이 그대의 희망봉일 수 있다면
물고기가 되어 교회를 헤엄쳐 가리라 험한 물결
뛰어넘으리라 간절히 축복을 빌리라
그대는 혼자가 아니리라
영원히 홀로치 않으리라

 

 

아침 일어나니 수산나는 떡국을 끓인다고 하고 회랑 밥이 남아 조금만 끓이라고 했고 남학생 2명은 여기 콘도물이 온천물이라고 목욕 하라고 하니 물 받아 들어가 잠시 통목욕을 했고 남학생 셋은 부시시한 얼굴로 울산바위 조망하며 차를 마신다. 회덮밥은 먹다 먹다 남아 내가 싸가지고 와 집에 와 저녁으로 잘 먹었다.

밥 먹고 베이커리 카페 부럽지 않게 거실에서 커피와 쿠키로 디저트까지 먹고 짐 싸고 화암사로 출발.

 

- 화암사와 신선대

 

 

숙소에서 멀지 않은 화암사 주차장에 차 대고 1키로 정도 걸어 들어가니 왼쪽으로 올라가면 수바위, 오른쪽은 절로 가는 길.

헌데 리사가 속이 안 편하다고 산행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 수산나도 같이 쉰다는걸 생일맞이 산행 해야 한다고 반 강제로 수바위 까지만 가자고 해 출발.

거리는 짧지만 급경사를 올라가니 수바위가 바로 나오는데 출입금지르 금줄을 쳐 놓았고 수산나 혼자는 못 돌아가니 그냥 살살 가자고 꼬드겨 출발.

길은 경사진 곳도 있었지만 아주 험한 길은 아니라 가며 쉬며 부지런히 올라가니 신선대가 나온다. 울산바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경방으로 15일까지 통제라는데 아무도 안 지킨다고 먼저 온 사람들이 빨리 다녀오란다. 

그래서 잠시 금줄 넘어 조금 가니 진짜 울산바위가 지척이다. 행복해 하며 모자 날아갈 정도의 바람을 맞고 사진 찍고 하산은 좀 순한 길로 내려오다 커피와 빵 간식 먹고 화암사로 내려오는데 이 길이 좀 더 길도 올라온 길 보다는 다소 순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만하진 않았다. 아무튼 계곡을 만났고 무사히 절 도착. 수산나는 잘 내려오더니 절 구경이고 뭐고 힘들다고 카페로 직행~

 

 

법당에 올라가보니 여기서 수바위 조망이 근사하고 연등이 달려 아름답고 사람들도 많다.

리사는 마침 올라오니 법회가 시작되어 덕분에 법회를 참석해 너무 행복했고 카페도 자리가 안 나다 이제야 들어왔단다.

여기서만 파는 침향쌍화탕을 리사가 한 잔씩 주문. 당신도 뭔가 사야 한다고 우겨 럭셔리 차를 조망 좋은 창가에 앉아 잠시 숨 돌리고 행복하게 차를 마셨다. 우리가 일어나니 바로 명당 자리가 찼다. ㅎㅎㅎ

 

 

올라갈 때는 포장도로로 올라갔는데 하산길은 산책로로 내려오니 그늘이고 계곡도 만나고 산행 못 한 리사도 함께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이젠 집으로 출발~

 

 

미시령 터널 지나 국도로 오다 홍천에서 막국수와 감자전으로 늦은 점심 먹고 평촌에 도착하니 아직 퇴근시간 전.

여산, 리사 평촌역에 내려 드리고 집에 와 수산나네 차 회수해 귀가.

번개로 일산 진주냉면 맛집이 있다고 해 5.14 일산에서 다시 만나기로.....

좋은 친구들 덕분에 멋진 곳에서 좋은 계절에 태어난 수산나 생일을 핑계로 행복한 여행을 했다.

숙소를 무상 제공 해 회비도 거의 들지 않았다. 감고사~

 

- 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