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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태극종주 서북능선구간 답사기

산무수리 2006. 5. 25. 15:46
 

■ 태극종주 서북능선 구간 답사기


◆ 일자: 2005년 08월 21일(일요일)


◆ 날씨: 새벽녘에 비바람 치다가 오전에 갬


◆ 장소: 서북능선(성삼재에서 구인월마을까지, 약 23.4km)


◆ 코스: 편의상 1구간, 2구간, 3구간으로 나누었다(아래 지도 참조)


   1구간 : A지점에서 B지점까지(성삼재-2k-고리봉-1.5k-묘봉치-2.5k-만복대-2k-

             정령치휴게소(총 8km))
   2구간 : B지점에서 C지점까지(정령치휴게소-0.8k-고리봉-3k-세걸산-0.8k-세동치-1.6k-

             부운치-1.7k-팔랑치-1.5k-바래봉(총 9.4km))
   3구간 : C지점에서 구인원마을회간까지(바래봉-1.5k-덕두산-4.5k-구인월마을(마을회관)

             (총 6km))


◆ 시간: 8시간 52분(휴식포함)


◆ 인원: 나홀로

 

 

태극종주를 위해서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동부능선과
서북능선을 답사히기로 마음먹고 먼저 서북능선을 답사하기로 한다.

 

서북능선은 총연장 23.4키로 미터로 성삼재를 기점으로 하여
구인월마을 마을회관까지이다.

 

서울에서 성삼재를 가기 위해서는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영등포역에서 마지막 열차(무궁화호, 요금 20,100원)는 22시 57분에 있고,
구례구역에 새벽 3시 22분에 도착한다.


구례구역에서 성삼재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구례버스터미널로 가서
성삼재행 버스를 갈아 타야 한다.
구례구역에서 마지막 열차 도착시간에 맞추어 구례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택시를 타면 1인당 1만원 달라고 한다.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성삼재행 첫차가 대기하고 있다.

                                                       

 

                                                           [산행코스지도]

 

 

03:30 구례구역에 도착
      밖으로 나오니 기상예보와 달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택시기사가 1인당 1만원에
      성삼재까지 태워준다고 한다.
      답사를 왔기 때문에 일부러 버스를 타려다 비바람 때문에 생각을 달리한다.
      서울에서 내려온 여성산객 2분과 함께 동승한다.

      택시기사에게 지금까지 궁금했던 것을 물어본다.
      왜 구례역이 아니고 구례구역이냐고?
      택시기사가 친절히 설명해준다.
      구례구역은 구례군이 아니고 승주군 지역인데,
      구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입구(口)자를 써서 구례구역이라고 한단다.

 

04:20 성삼재 도착
      여느때 같으면 성삼재 주차장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차로 북적일텐데
      휴가기간이 끝난는지 관광차가 한대만이 외로이 서 있다.
      비바람이 내리치니 긴팔을 입었어도 추워서 방풍복을 꺼내입는다.
      바로 출발하려다 답사를 왔고, 또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평상시 관심을
      갖지 못했던 성삼재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면서 여유를 즐긴다.

 

▶ 1구간 시작

 

    1구간은 성삼재를 기점으로 하여 정령치까지이고, 총연장 8키로 미터이다

      처음 고리봉을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힘이 든다.

      고리봉을 지나서는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계속되나 사람들 왕래가 적은 지역이라

      수풀이 무성하여 긴팔옷과 긴바지는 필수이고,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사용하는 투명한 차양이 달린 모자도 사용해

      봄직하다.

      1키로 미터 마다 정확히 이정표가 있고 갈림길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 성삼재주변 약도

 

05:30 서북능선으로 출발
      서북능선은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들머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산객들 대여섯명이 웅성거리는 곳으로 가서 지리산 서북능선의 들머리를
      물어보니 잘 모른단다. 그래서 다시 정령치쪽으로 가는 방향을 물어보니
      도로를 타고 산내면 방향으로 한참 걸어가야 한다고 한다.


      택시기사가 정령치까지 2만 5천원인데 2만원에 해준다고 택시를 타라고 한다.
      답사 나온 사람이 택시를 타고 갈 수 없기에 걸어서 산내면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없지 않았으나 택시기사가 알려준 대로
      심원쉼터를 지나 계속 내려가는데 고도가 계속 낮아진다.
      한참 가다 생각해보니 길을 잘못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분명 지도에 나와 있는 고도와 전혀 맞지 않는다.
      5키로 정도(지도상 B지점) 내려간 후 다시 뒤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위 지도에서 보다시피 성삼재에서 내리면 삼거리이다.

      주능선매표소을 뒤로하여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은 심원마을 방향,

      왼쪽이 시암재 방향이다.

      서북능선은 오른쪽(심원마을)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지도상 A지점) 진행하면 왼쪽에

      철문이 달려 있고 안쪽에 만복대 정령치 등 이정표가 있다.  

 

07:00 성삼재주차장 100미터 전방에 이르니 서북능선으로 보이는 철문이 약간 열린 상태로
      있다. 바로 안쪽 팻말에 만복대 정령치 등 글자가 눈에 선명히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고 힘찬 발걸을을 재촉한다.

      고리봉까지는 경사도가 심한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고리봉 바로 직전에 갈래길이 나오는데 어느 곳으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직진하면 고리봉 정상으로 가고, 우측길로 가면 우회로이다.
      태극종주시는 우측길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고리봉을 지나자 비는 멈추었지만 수풀이나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인해 옷은 물론이거니와 등산화도 완전히 젖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만복대로 진행한다.

      만복대 500미터전 지점에서 처음으로 산객을 만난다.
      부부인가 모르지만 중년의 남녀가 함께 쉬고 있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바로 지나친다.

 

08:30 만복대 정상
        만복대에 도착하니 먼저온 산객들이 옷과 신발을 말리고 있다.
        만복대 정상에는 누군가 정성것 쌓은 석탑 있다.
        주위가 안개로 자욱하지만 저멀리 노고단과 반야봉이 보인다.
        만복대에는 10분 정도 산객들과 이런저런 애기로 망중한을 즐긴다.

 

09:00 정령치 도착
        정령치는 휴게소인데도 불구하고 산객들이 하나도 없이 종업원만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일단 라면 한그릇을 시켯으나 라면은 취급하지 않는단다.
        메뉴를 보니 먹을만한 것이 없다. 할수없이 국수를 하나 시켜 먹었다.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에 김밥을 2개 사려고 했으나 변질될까봐 구례구역에서
        사기로 하였는데 구례구역에서는 이른 새벽이라 김밥을 팔지 않았다.
        먹을만한 음식이 없자 서울에서 김밥을사 가지고 올걸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갈길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영양갱 하나와 이온음료를 샀다.
     
        그리고 어젯밤 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잠이 안올가봐 소주와 새우깡을 사서
        먹었는데 아무래도 뒤가 좀 찜찜하다. 어쩔 수없이 볼 일을 본다.

 

▶ 2구간 시작

 

2구간은 정령치 휴게소에서 바래봉까지이고, 총연장 9.4키로 미터이다.

대체적으로 가파른 길은 없고,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계속된다.

2구간도 부운치까지는 수풀지대를 많이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긴팔과 긴바지를 입지 않으면

몸에 상처가 나기 쉽다.

부운치부터는 길이 대체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속도전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제법 시간단축을

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이정표가 1~3키로 미터마다 부정기적으로 있으나 갈림길이 나오더라도 사람들 왕래가 많은 쪽을

택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 정령치휴게소 약도

 

     ▲ 정령치 바로 뒤쪽 화단의 오른쪽 끝 철문 바로지나...

 

 

 

 

09:35 정령치 휴게소 출발
      초행자는 정령치 휴게소에서 길찾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야간에는...
      정령치 휴게소  뒷쪽에 화단이 있는데 화단으로 올라가서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
      철문이 달려 있다.
      바로 넘어서면 위 사진과 같은 이정표가 있다.

 

      ▲ 정령치와 세걸산 중간지점 갈림길

 

10:20 정령치와 세걸산 중간지점에 위 사진과 같은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20여미터 진행하다 혹시 고기리 쪽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의심하여
      되돌아서서 오른쪽 길로 진행한다.
      짐작컨데 두길 모두 다시 만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 세걸산 정상(1,220m)

 

 

11:03 세걸산 도착
      세걸산에 도착하니 구인월에서 출발했다는 산객 4명이 쉬고 있다.
      서로 가볍게 인사하고 태극종주와 오케이닷컴 등에 대해서 10분 정도 환담을 한다.

 

        ▲ 부운치(1,115m)

 

 

11:44 부운치 도착

 


        ▲ 팔랑치

 

12:12 팔랑치 도착
        팔랑치는 철죽군락지 지역으로 나무계단 등을 잘 정비하여 놓았고,
        주위 경관도 아주 좋다.
        팔랑치에서 부터 바래봉까지는 길이 아주 잘 나있기 때문에 속도전을 펼치는
        사람들에게는 신이 나는 코스이다.

 


       ▲ 바래봉 500미터전 지점

 

 


        ▲ 바래봉 부근 약도

 

12:31 바래봉 바로 밑(0.5키로 전)에 도착
        여기서는 덕두산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길찾기가 쉽지 않다.
        왼쪽은 운봉마을, 오른쪽은 바래봉(지도상의 방향, 사진은 반대로 찍힘)으로 이정표가

        나와 있지만 어디로 진행해야 할지 난감하다.

        지도상에는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한참 망설이다 아마도 운봉마을로

        진행하다 보면 덕두산 이정표가 나오겠지라고 짐작하고 잠시 휴식겸 간식을 먹는다.


        그런데 바래봉 정상에서 산객이 오면서 먼저 인사를 건넨다.
        잘 되었다 싶어 덕두산 가는 방향을 물어보니 커다란 지도를 펴 보여주면서
        친절히 잘 설명하여 준다. 너무 고마운 산객이다.

 

        덕두산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래봉 정상을 올라가야 한다.

        바래봉 정상을 오르는 길은 지도에서와 같이 3가지 길(A지점, B지점 바로 지나, C지점)이

        있다. 물이 필요하지 않으면 바로 A지점에서 바래봉 정상에 오르면 되고, 물이 필요하면

        B지점(약수터)에서 바로 지나면 바래봉 정상을 오르는 길이 있다. 
       

        고맙다고 인사한 후 오른쪽 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100미터 정도 가면 오른쪽 도로 바로 밑에 약수터가 있다.
        약수를 한모금 마시니 아주 시원하고 물맛이 좋다.
        약수터에서 잠시 옷과 등산화를 씻고 있는데  마을 사람으로 보이는
        두분이 온다. 인사를 건넨후 물어보니 운봉마을에서 왔단다.
        잠시후에 바래봉쪽에서 산객이 한분 또 온다.
        다시 인사를 건넨후 물어보니 구인월에서 왔단다.
        구인월 가는 길을 물어보니 아주 자세히 가르쳐 준다.


        바래봉 정상으로 올라서서 왼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덕두봉 정상이 나온단다.
        덕두봉 정상을 지나 진행하다가 길이 갈리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철탑이 나오면
        마을로 내려서면 된단다.
        바래봉 정상까지는 운봉마을에서 온 사람과 동행하여 간다.

 

12:50 바래봉 정상 도착
        운봉마을에서 온 사람이 덕두산 방향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고맙다고 인사후 덕두산 방향으로 간다.

 

▶ 3구간 시작

 

3구간은 바래봉 정상부터 인원마을회관까지이고, 총연장 6키로미터이다.

덕두봉까지는 봉우리를 2개 정도 넘으면 되고, 덕두봉부터는 거의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덕두봉부터 인월마을회관까지는 4키로미터가 조금 넘기 때문에 아주 지루하고,

계속 가도 끝이 없기 때문에 혹시 길을 잘못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 구간은 이정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조건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길(직진포함)을

선택하여 진행하면 대망의 송전탑을 맞이하게 된다.

 


        ▲ 덕두봉 정상(1,150m)
     
13:20 덕두산 정상 도착
        덕두산 정상은 덕두산악회에서 친절하게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다.

 



        ▲ 인월마을 이정표

 

13:20 첫번째 갈림길 도착
        첫번째 갈림길 정면에 자수정옥사우나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왼쪽은 휴양림 방향, 오른쪽은 인월마을 방향이다.
        바로 뒤에는 사진과 같은 이정표가 있으나 빠르게 진행하다 보면 자칫 못볼 수가 있다.

 



         ▲ 두번째 갈림길

 

 

13:45 두번째 갈림길 도착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없으나 이전에 산객이 얘기한대로 무조건 오른족(직진 포함)으로
        가면 된다.

 

 



        ▲ 마지막 안부

 

14:02 마지막 안부도착
        계속 진행해도 송신탑이 나오지 않자 길을 잘못든 것으로 착각하고
        왼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마침 왼쪽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 있고, 오른쪽(직진)에는 리본이 몇개만 달려 있다.

 



       ▲ 조기가 게양된 구인월회관 태극기

 

 


        ▲ 구인월 마을회관에서바로본 송전탑

 

14:22 구인월 마을회관 도착
        잘못 내려온 줄 알았으나 마을회관에 있는 간판을 보니 구인월마을회관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 안부에서 내려오나 송신탑을 지나서 내려오나 마찬가지로 구인월마을에
        도달한다. 다만 차이는 마지막 안부에서 내려오면 마을 위쪽으로 진행되고,
        송신탑을 지나서 내려오면 마을 중간으로 진행된다.
      
        8월 15일 광복절에 조기를 달고 아직 고쳐달지 않았다.
        마을동네 아저씨 한분이 마을회관에서 쉬고 있다가 고생했다고 소주를 그릇에 따라
        건넨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한잔 들이킨다.
        안주는 마지막 남은 영양갱으로 대신한다.     

 

태극종주 구간중 서북능선 구간은 총 23.4키로 미터로 크게 힘든 구간은 없는 것 같다.

서북능선 구간만 산행시는 대체적으로 시간당 4키로로 계산하여 6시간 정도면 될 것 같고,

태극종주시는 마지막 구간인 만큼 시간당 3키로로 계산하여 8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답사는 비바람으로 인하여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진으로 봐야 좀더 확실한 자료가 되는데...

 

구인월에서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구인월 터미널에서 남원행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자주 있는 편인데, 아쉽게도 남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해야 한다.

남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기본요금 정도 나온다.

서울행 고속버스는 시간당 1대 정도 있다.

출처 : 어울림
글쓴이 : ljki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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