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이생진
시 읽는 건 아주 좋아
짧아서 좋아
그 즉시 맛이 나서 좋아
나도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
하고 동정할 수 있어서 좋아
허망해도 좋고
쓸쓸하고 외롭고 춥고
배고파도
그 사람도 배고플 거라는 생각이 나서 좋아
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누가 찾아 올 것 같아서 좋아
시는 가난해서 좋아
시 쓰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해서 좋아
그 사람과 헤어진 뒤에도
시 속에 그 사람이 남아 있어서 좋아
시는 짧아서 좋아
배고파도 읽고 싶어서 좋아
시 속에서 만나자는 약속
시는 외로운 사람과의 약속 같아서 좋아
시를 읽어도 슬프고 외롭고
시를 읽어도 춥고 배고프고
그런데 시를 읽고 있으면
슬픔도 외로움도 다 숨어 버려서 좋아
눈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눈에 파묻힌 집에서 사는 것 같아서 좋아
시는 세월처럼 짧아서 좋아
셤 기간중 목욜 독서모임을 갖기로 했다. 헌데 목욜 스케줄이 2개나 더 생겼는데 빠지기 그런 스케줄이다.
하늘에게 연락하니 화욜 세 사람이 신세계 본점에서 어반 스케치 배우고 끝나고 밤 마실 하기로 했다고....
나는 처음으로 학교 전체 회식을 하는 날이라 식당으로 가는데 다들 늦게 가면 넘버1 옆자리 앉을까봐 뛰쳐 나가는데 정말이지 웃겼다.
교장은 알아서 앞 구석자리에 행정실 직원, 식당 여사님들과 한 테이블에 앉으셨다.
고기에 된장찌개에 밥을 먹으니 배가 터질것 같다. 식당이 수락산역에서 가까와 전철 환승해 회현역에서 신세계 찾아가는데 가깝게 갈 길을 멀리 돌아갔다.
신세계에 들어와 보는것도 정말이지 기억도 안난다. 만나기로 한 카페에는 빈 자리가 없어 명동쪽 카페에 자리잡고 앉아 어린왕자 읽은 소감?
다들 읽은 책인데 새로웠고 노년에 가까워져 읽으니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그런 책이었다.
다음달에 읽기로 한 총균쇠는 2월에 독서모임을 갖기로 했고 1월에는 가벼운 책을 보기로....
5시 저녁을 먹으러 간다는데 난 소화가 안되고 너무 피곤해 앉아 있기가 힘들어 먼저 아웃~
서울로길로 서울역까지 걸어서 전철 타고 인덕원에서 집까지 걸어갔는데도 영 속이 불편하다.
저녁도 굶고 늦은 시간 이것 저것 계통없이 먹고 잤다.
-명동 특파원들이 보내준 명동의 야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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