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노을>
권오범
대한추위에 잉걸불 가두어볼까, 하고
마음 거지중천에 투명 저인망을
사부자기 던져놓았더니
이글거리는 수면 박차고 오른
가창오리군단만
그물이 터지도록 잡혔다
떼거리로 탈출을 시도해보지만
내 맘대로 당겼다 놓았다
빠져나갈 수 없는 탄력에
다급해진 새들의 군무가 일사분란하다
해님이 용광로 엎질러놓고 허출한지
헤엄치고 놀다 불붙어버린
솜사탕 구름 한 무리 끌어당겨 먹고
하루를 마감했건만
아직도 회오리치는 이내 속 검은 그림자
코스개관: 수서역 5번 출구-탄천-장지천-성내천-방이동생태보전경관지역 (춥기 전 따뜻한 겨울, 셋)
원래 하늘이 24일 걷자고 했는데 날이 어마어마하게 추워진다고 해 염려를 했는데 23일 걸으면 어떠냐고 해 날짜를 변경.
설 전 장공주와 서울둘레길 관악산 구간을 걸었다. 스탬프북을 보니 고덕일자산 구간이 비어 오늘은 그곳을 가기로 했다.
수서역에서 만나 탄천 넘어가는 길을 오른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왔던 곳이라 방심한데다 이바구 나누느라 직진을 하는 바람에 엄청 헤매고 찻길을 건너고 육교를 건너 알바를 5키로 넘게 한것 같다. 헐~
그나마 헤매고 나서 스탬프라도 찍은게 다행인데 수서역까지 0.5K인데 길게 길게 헤맸다.
탄천에서 장지천으로 건너가 걸었고 걷던 기억이 나는 곳이 나왔고 중간 간식 2번 먹었고 성내천으로 들어섰다.
알바를 하는 바람에 거리가 길어져 하늘은 힘들어 했는데 잠깐씩 쉬면서 길을 이었고 무사히 2번째 스탬프 찍고 하남사거리에 오니 식당이 장어집만 보인다.
다행히 장어를 좋아 한다고 해 운동 후 장어를 먹었고 차를 마시려니 찻집이 안 보이고 멀지 않은 곳에 둔촌올림픽역이 보여 전철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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