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
이훈식
저마다
제 자랑에 빠진
화려한 봄날
지혈되지 않는 사랑
노오랗게 피워 놓고
긴 사유 속 깊은 지병을
올곧은 심지로
뿌리 내렸다
헤픈 웃음이
유혹으로
춤추는 세상
사랑과 미움을
제대로 씹어 본 자만이
그 독특한 향취를 아는
인고의 나날
그 쓰라림으로 고인
달콤한 은유
그리움마저 떠난
텅빈 하늘은 안다
지울 수 없는 슬픔으로
떠도는 바람은 안다
아작산 모임을 4월 4주에 한다더니 영미가 바꾸자고 연락이 왔다. 안되는 친구들이 조용해서 원래 참석하기로 했던 선심이와 연숙이는 선약 때문에 결석 했고 연심이도 일이 있다고 해 인원이 얼마 안된다.
그나마 모처럼 주옥이 참석한다는 반가운 소식.
10시 수락산역 3번 출구에서 만나 영미 차 주차해 놓고 산으로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
힘든데 데크길로 가자니 이럴때 산에 가야한다는 영미.
비는 많이 오지는 않아 우산쓰고 올라가는데 올라갈때는 힘들어 하지만 내려올 때는 선두인 영미.
아무튼 무사히 하산을 했고 가재골 칼국수집에서 파전과 수제비를 먹었고 밥값은 영미가 자기 구역이라고 계산을 했다.
그리고 이동한 쌍문역 옷가게.
옷가게가 아니라 천가게처럼 보이는 좁은 이 공간에 천도 많고 사람도 많고 먼지도 많이 나는 그런 공간.
말되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 일단은 부담이 없다.
기성복이 잘 안 맞는 영미에게는 딱 맞춤인 그런 가게다.
영미는 옷 찾고 다시 또 맞추고 애경, 주옥, 나는 시험적으로 한 두개씩 맞추고 근처 찻집에서 차 마시기.
차는 내가 샀고 원주팀 기차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우이천을 걷기로 해서 일단 출발.
영미는 따라오다 차량 회수를 해야 해 되돌아가고 넷이 걷는데 어느새 경민이는 다리 아프다고 혼자 사라지고 셋이 석계역까지 걸어오는데 두 여인들에게는 여기가 나름 추억의 장소라고....
석계역에서 6호선 반대로 타고 무사 귀가.
일기를 안 쓰려고 사진을 안 찍었더니 왜 안쓰냐고 해 사진이 영 부실.
다음부터는 정한 날짜는 바꾸지 않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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