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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걷기 (봉화산역~당고개역)

산무수리 2024. 6. 7. 23:07

<망종(芒種) 무렵>

                       전홍섭 

망종 무렵엔
발등에 오줌을 싼다는데
외양간을 나서는 소도
뒤뚱뒤뚱 걸음이 무겁다.

아스라이 높은 하늘
훈풍을 노래하는 종달새
누렇게 익은 보리밭에는
바쁜 일손들이 두런두런,

무논에서는 ‘어이~어이~’
못줄 띄우는 소리에 맞춰
첨벙첨벙 뒷걸음질을 치면
넓은 논배미가 점점 좁아진다.

해가 서산에 기울면
막걸리로 물든 검붉은 얼굴들
풍물 장단에 어깨가 들썩들썩
논두렁의 패랭이꽃은 환하게 웃는다.

 

코스개관:봉화산역 2번 출구-신내어울공원-묵동천-화랑대역-불암산 입구-철쭉동산-당고개역 (둘)

 

 

오늘도 명화랑 시간 맞춰 산에 가기로 한 날.

어디로 갈까 고민. 헌데 명화가 월 1회 걷기팀이랑 불암산 자락을 걷는다고 한다.

이왕이면 서울 둘레길 스탬프 찍는 구간을 가고 싶어 봉화산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 날씨 완전 땡볕이다. 사실 불암산 구간은 화랑대역에서 만나면 되지만 그러면 용마산 구간 스탬프 하나를 놓친다.

그래서 편법이지만 봉화산역에서 신내어울공원 스탬프 찍고 묵동천 따라 걷다 화랑대역으로 올라서기로 했는데 이 구간도 은근 길도 땡볕이다.

 

오늘 점심은 내가 초밥을 싸와서 묵동천 다리 아래에서 먹고 출발.

화랑대역에서도 한참 찻길을 걸어 올라와야 불암산 자락에 붙는다.

이 구간이 오전에는 땡볕인데 오후에 가니 그늘이 제법 많다.

명화는 스틱도 준비하고 출발하는데 영 속도가 느리다. 속이 안좋아 좀 어지러운것 같다.

맛없는 초밥 먹여서 그런가? 조금 걱정이 된다.

의자가 나오면 쉬었고 사람이 없으면 잠깐씩 누웠고 배낭도 잠시 내가 들었다.

당고개까지 가면 좋겠지만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속도 좀 내려가고 컨디션도 훨씬 나아졌다.

잘하면 미션 달성할 수 있을것 같다.

오후인지라 사람도 많지 않아 산길은 조용한 편이다.

중간 약수터에서 물도 뜨고 보충하고 마지막 피치 올려 무사히 철쭉동산 스탬프를 찍었다.

아싸~

당고개역으로 내려와 전에 밥 먹었던 식당에서 탕과 낙지덮밥으로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당고개역에서 전철 타고 집으로~

다음주는 명화가 시간이 안난다고 했고 그 다음주 목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