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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산과 강남 언저리 둘레길 가기 (동작역~내방역)

이정자  안개에 휩싸인 계명산이 툭, 툭, 안개를 걷어차고 일어나 창가에 들어와 앉는다 후두둑 빗방울이 대지의 품으로 마구 뛰어드는 사이 가을은 소리 없이 내 찻잔에도 녹아들었다 이런 날이면 도란도란 말의 꽃을 바람처럼 피우고 싶다 내 삶의 창가에 다가와 나와 마주 앉았던 사람들 사랑을 이야기하고 꿈을 이야기하고 빵을 이야기하자던 사람들 은은히 배어나오는 내면의 향기를 나에게까지 전이시켜 놓듯 지나간 아름다운 사람들 오늘 여기에 마주 앉아 커피에 가을을 크림처럼 녹여 함께 마시고픈 이름들, 푸드득, 되살아 온다  오늘 아작산과 만나는 날인데 명화가 11월 화욜 중 오늘만 시간이 된단다. 아작산 걷는데 합류 하라니 좋다고 한다.서리풀공원만 걷기엔 너무 짧은것 같아 동작역에서 만나 허밍웨이길부터 걷기로.4시..

2024년 일기장 2024.11.26

늦가을 도봉산 선인봉 언저리를 가다 (11/24)

이근배 내가 사랑하는 것 죄다 아파하는 것 죄다 슬퍼하는 것 죄다 바람인 것 죄다 강물인 것 죄다 노을인 것 죄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 죄다 죄다 죄다 죄다 너는 버리고 있구나 흰 머리 물들일 줄도 모르고 빈 하늘만 이고 서 있구나 돌아가는 길 내다보고 있구나 코스개관: 도봉산역 창포원-도봉산 입구-도봉대피소-석굴암-선인봉언저리-산악구조대-신선대-관음암입구- 마당바위- 천축사-도봉산입구 (가을, 둘)  장공주와 2주 만에 산에 가는날.일단 창포원에서 스탬프 찍고 희망사항은 다락능선을 가고 싶었는데 장공주가 힘든데 가지 말자고 하고 나도 오늘 등산화가 신던데 아닌지라 일단 주능선을 가기로 했다.초입에는 사람이 무지 많더니 둘레길과 나누어지니 인원이 줄었다. 도봉산 입구 단풍이 남아있어 마지막 가을 단풍을..

2024년 산행기 2024.11.26

만추의 속리산 원점회귀 산행 (11/17)

정용진  나는  이 가을  타오르는 단풍처럼  붉게 죽겠다.  사랑스러운  너의 뜨거운  눈물을 위하여 코스개관: 말티재 전망대 관람후 법주사 주차장-세심정-문장대-신선대-입석대-천왕봉-세조길-법주사 (바람불고 쌀쌀한 가을날, 당나귀 6명)  11월 첫 산행은 총무님이 사정상 결석하고 오늘 6명이 농수산에서 만나 3:3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내심 속리산에 간다고 해 여길 잡은 이유가 조금은 궁금했다. 그래도 가고 싶던 곳이라 좋았다.뒷자리에서 누워 취침하는데 계속 길이 꼬불탕거려 더 이상 누워있을 수가 없어 일어나니 곧 말티재 터널이라고....차 두대 댈 자리가 있어 무사히 차를 댔는데 여긴 단풍이 물들다 못해 탈 지경.속리산이 단풍이 이렇게 좋은 산이었다고? 내장산, 주왕산도 아닌데?말티재 전망대는 ..

2024년 산행기 2024.11.20

Angle고와 남산 둘레길을 걷다 (11/13)

오규원바위 옆에는 바위가 자기 몸에 속하지 않는다고 몸 밖에 내놓은 층층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붉나무도 한 그루 있습니다 에인절고도 만날 겸 11.10 일욜 라샘네 결혼식을 가기로 했으나 갑자기 미모정상 오마니 부고로 이날은 서천 상가집에 다다녀왔다.공사다망한 에인절고랑 모처럼 신금호역에서 만나 남산 자락숲길을 걸어 국립극장에서 이번엔 남측 순환로로 걷기.지난주보다 단풍이 많이 들어 화사해 졌다.이왕이면 남산 둘레길로 가자는 에인절고. 이 길이 흙길이 많긴 하지만 훨씬 돌아가는 길.아무튼 둘레길 걷고 그래도 남산 타워는 찍고 가자 해 봉수대 앞에서 사진 찍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내려와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것 보다는 짧게 느껴진다.여기서 남대문에 가 칼국수와 순두부를 먹었는데 가격대비 나쁘지 ..

2024년 일기장 2024.11.20

장공주와 북한산 단풍 보러 갔으나.. (11/9)

김춘경길을 가다 은행나무 아래 멈춰 섰다 떨어진 노란 잎 하나 주워 들자 손끝에 찌릿하게 전해오는 전기 가을이 지는 신호다 어디로 가야하나 떨어진 낙엽들 속에 서성이는 허기진 그리움의 주소는 여전히 미확인 상태 가야한다 손끝의 온기 식기 전에 애정이 목마른 그대 찾아 가을이 지는 소리 전해야 한다 찬바람 불어 손끝이 시려 와도 놓지 못하는 나뭇잎 하나 쓸쓸함이 우르르 떨어지는데 아, 어디로 가야하나 코스개관: 국민대-형제봉-대성문-보국문-대동문-진달래능선-백련공원 지킴터 (둘, 춥지 않은 가을날)  장공주와 이북오도청에서 올라가 삼천사로 하산할 계획으로 경복궁역에서 만났으나 이쪽이 무슨 행사인지 오도청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한다.코스를 바꿔 오랫만에 국민대에서 올라가기로 해 버스를 타고 내려 국민대 안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11.17

명화와 남산 단풍보러 갔으나.. (11/5)

최원정황금빛 은행잎이  거리를 뒤덮고  지난 추억도 갈피마다  켜켜이 내려앉아  지나는 이의 발길에  일없이 툭툭 채이는 걸  너도 보았거든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식 넣어  맑은 이슬 한 잔 하자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 끝내고 나서  명화 남미 간 후 처음 걷는길.힘들어 걷기를 하려나 했는데 쉬운 곳으로 가자고..오늘 단축수업으로 일찍 끝나 서울역에서 만나 토끼정에서 정식으로 든든하게 먹고 (남아서 튀김 싸가지고 옴) 서울로로 올라가 남산 안중근 기념관 지나 북측 순환로 걷기.헌데 가끔 단풍이 보이고 아직 단풍은 오리무중.널널하게 걷고 국립극장에서 어디로 갈까 물어보니 그만 가자 해서 동대입구역에서 아웃~다음 걷기는 시간이 맞지 않아 아작산 가는날 조인 하기로.....

2024년 일기장 2024.11.17

당나귀와 숨은벽에서 칼바위로 (북한산, 11/2)

숨은벽/이성부 내 젊은 방황들 추슬러 시를 만들던때와는 달리키를 낮추고 옷자락 숨겨스스로 외로움을 만든다내 그림자 도려내어 인수봉 기슭에 주고내 발자국 소리 따로 모아 먼 데 바위 뿌리로 심으려니사람이 그리워지면눈부신 슬픔 이마로 번뜩여서그대 부르리라오직 그대 한몸을 손짓하리라 코스개관: 밤골-숨은벽-위문-용암문-대동문-칼바위-빨래골 (덥게 느껴진 화창한 가을날, 당나귀 5명)  10월 3주 산행은 총무님네 혼사로 패스.11월 첫 산행은 회장님이 일욜 제주에 가신다고 해 토욜로 바꾸었는데 총무님은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참석 못한다고.이참에 북한산 숨은벽 단풍을 보러가자 했다.7:10 범계역에서 윤호씨랑 만났고 인덕원역에서 작가님과 신천씨 합류해 구파발에 가서 회장님을 만나다.산성가는 버스 줄이 있어 줄을..

2024년 산행기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