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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주와 북한산 단풍 보러 갔으나.. (11/9)

산무수리 2024. 11. 17. 23:28

<은행나무 아래서>

                      김춘경

길을 가다
은행나무 아래 멈춰 섰다
떨어진 노란 잎 하나 주워 들자
손끝에 찌릿하게 전해오는 전기
가을이 지는 신호다

어디로 가야하나
떨어진 낙엽들 속에 서성이는
허기진 그리움의 주소는
여전히 미확인 상태

가야한다
손끝의 온기 식기 전에
애정이 목마른 그대 찾아
가을이 지는 소리
전해야 한다

찬바람 불어
손끝이 시려 와도
놓지 못하는 나뭇잎 하나
쓸쓸함이 우르르 떨어지는데

아, 어디로 가야하나

 

코스개관: 국민대-형제봉-대성문-보국문-대동문-진달래능선-백련공원 지킴터 (둘, 춥지 않은 가을날)

 

 

장공주와 이북오도청에서 올라가 삼천사로 하산할 계획으로 경복궁역에서 만났으나 이쪽이 무슨 행사인지 오도청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한다.

코스를 바꿔 오랫만에 국민대에서 올라가기로 해 버스를 타고 내려 국민대 안에서 등산로 입구는 찾았는데 조금 올라가니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그나마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어 들어가 등산로를 만나니 여기는 금줄 밖이다. 이젠 이쪽으로 오면 안되겠다.

오늘 은근 더워 힘들다.

그래도 형제봉 우회하고 대성문 찍고 보국문 지나 대동문에서 아카데미 하우스로 하산할까 했는데 여기도 갈이 안전하지 않다고 통제.

어쩔 수 없이 진달래 능선으로 내려가다 처음 내려가보는 백련공원 지킴터로 하산하고 보니 아카데미 하우스 아래 동네.

모로 가긴 했지만 목적지에는 도착.

식당은 브레이크 타임 없는 약선식당에서 모처럼 건강식을 먹고 경전철 타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