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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대모산 가기 (9/18)

심경보 봄 어느날 베란다 화분들에 물 주다가  무심코 빈 화분도 흠뻑 적셔 주었다.  며칠 뒤 싹이 쏙 돋길래 심은 적도 없는 씨앗의 정체가 궁금해 계속 물 주며 살폈더니 싹이 자라 줄기가 되고 어느새 덩쿨이 되어 옆 화분의 방울토마토 줄기를 타고 오른다. 예쁜 하트 모양 잎사귀들을 보니 어딘가 눈에 익지만 설마하며 몇 달을 기다렸더니 드디어 9월의 첫날 아침 작은 꽃을 수줍게 피워올렸다. 옅은 파란색이 고운 나팔꽃! 초대한 적 없는 꽃이 여길 어떻게 찾아왔을까? 아파트 4층 베란다에  더구나 방충망도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이것이 기적인가? 기특해 보고 또 보고 좋아서 자꾸 웃음이 난다. 코스개관: 수서역 5번 출구 (스탬프)-수서역 6번 출구 (스탬프)-대모산 정상-태극사 방향-일원역 아웃..

2024년 산행기 2024.09.24

여름 끝자락의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9/1)

이가림 벌거벗은 바람이 살짝 손을 내뻗어 족두리꽃의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족두리꽃이 살짝 손을 내뻗어 바람의 맨살 허리를 몰래 휘어 감는 참 황홀한 애무의 한때를 전주 설예원(雪藝苑) 안마당에서 엉겁결에 나는 엿보았네 그대 이름은 풍접화(風接花) 바람의 손길이 스쳐야 비로소 피가 도는 여인 이 천지간 저 혼자 몸부림쳐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아아, 살갑게 간질이는 바람의 수작(酬酌) 없이는 족두리꽃 한 송이 피어나지 못함을 전주 설예원 안마당에서 문득 나는 엿보았네 코스개관: 가평 용추계곡 원점회귀 (확실히 덜 더웠던 날, 당나귀 6명)  8월 3주 산행은 더위로 쉬었다 가니 한달 만에 당나귀 산행을 하게 된다.작가님은 새바위 산행에 결석하셔서 두달 만이다.모처럼 완전체가 되어 농수산에서 출발해 대성리역에..

2024년 산행기 2024.09.04

서울 둘레길 가기 (고덕역-광나루역, 8/29)

박종영  봄을 보내고 동동한 8월 맞아 흰꽃, 자주꽃, 한 줄 무지개 무늬로 웃고 있는 저거, 별빛 모아 핀 탓일까? 자욱한 안개로 솟아 하느작거린다 칠월칠석 오작교 난간에 서린 서러운 이슬 마시고 우는가? 저토록 시린 빛깔 더 고우니 어찌 초롱꽃 시샘을 나무라랴 달빛 아래 옷고름 풀고 팔랑대는 하얀 몸뚱이 너 도라지꽃이여! 네 가슴 빌려 내 임 하면 어떠랴, 갸륵한 구름꽃아  목욜은 일어 수업이 있는 날인데 샘이 입원해 이번주 휴강이다.혹시나 해 명화에게 연락하니 어머니 컨디션 보고 연락 준다고 하더니 다행히 외래에서 해결 가능하다고.2시 고덕역에서 만났다. 오늘은 정신 차리고 늦지 않았다.지난번 반대 코스로 잠시 길을 헷갈리다 정신 차리고 둘레길 가기.염려보다는 그래도 숲길이 많아 다행인 날이었다.원..

2024년 일기장 2024.09.04

관악산 산행 (8/25)

박종영  봄을 보내고 동동한 8월 맞아 흰꽃, 자주꽃, 한 줄 무지개 무늬로 웃고 있는 저거, 별빛 모아 핀 탓일까? 자욱한 안개로 솟아 하느작거린다 칠월칠석 오작교 난간에 서린 서러운 이슬 마시고 우는가? 저토록 시린 빛깔 더 고우니 어찌 초롱꽃 시샘을 나무라랴 달빛 아래 옷고름 풀고 팔랑대는 하얀 몸뚱이 너 도라지꽃이여! 네 가슴 빌려 내 임 하면 어떠랴, 갸륵한 구름꽃아 코스개관: 청사역-과천향교-용마능선-연주대 3거리-사당역 (둘, 오늘도 더움)  리사가 산행 후 장공주랑 셋이 밥을 먹자고 연락이 왔다.그래서 코스를 관악산으로 잡았다.청사역에서 내려 향교 지나 용마능선으로 올라가는데 리사가 산행 하는줄 알고 오늘 널널할줄 알고 등산화도 약한거에 무릎 보호대를 안 들고 왔다는 장공주.날이 더우니 무..

2024년 산행기 2024.08.28

아작산 정동진 나들이 (8/23~24)

이남일 헤어져 본 사람은 안다. 사랑하던 사람도 빗속에 뿌려지는 꽃잎처럼 슬픔을 안고 멀어진다는 것을 바람 소리만 스쳐도 마음은 갈잎처럼 흔들리고 물소리만 들어도 밤을 뒤척이는데 별빛만 보아도 눈물이 쏟아져 아픔에 젖은 무게만큼이나 흔들리지 않으려고 돌이 되었다. 향기만 다가가도 숨이 막혀 달빛 속에 금잔화는 울지 않으려고 악물고 굳은돌이 되었다. 8/23 (금) 아작산 1박 여행을 어렵게 날을 잡았고 처음엔 8명이 간다고 하더니 죽순은 남의편 건강때문에 빠지고 제비꽃도 일을 다시 시작해 못 온다고...기차는 3명은 11시 기차를 서울역에서 타고 그리고 청량리, 양평, 원주에서 타고 정동진에 1시에 내렸다.송죽이 옥수수를 삶아올줄 알았는데 잊어 버렸단다.그래서인지 내내 속이 헛헛하다.역 뒤 송죽 추천 밥..

2024년 일기장 2024.08.28

서울 둘레길 가기 (고덕역~올림픽공원, 8/20)

이성선한밤 짐승이 되어 울까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광야에 웅크려 하늘을 본다 몸은 지상에 묶여도 마음은 하늘에 살아야지 이 가지 저 가지를 헤매며 바람으로 울어도 영혼은 저 하늘에 별로 피어야지 절망으로 울던 마음 그 가난도 찬연한 아픔으로 천상에 빛나야지 광야에 웅크려 다시 하늘을 본다 마음 잎새에 빛나는 별빛이어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한 마리 짐승이 되어 울까 코스개관: 고덕역 1번 출구-고덕산-일자산-올림픽 공원역 (둘)  오늘부터 2학기 출근날.2시 고덕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환승역을 지나쳐 되집어 가는데 이번엔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 결국 거의 40분 넘게 늦었다. 으째 이런일이....아무튼 거의 3시가 다 되 만나 둘레길을 가는데 오후에 가서인지 그늘이 많아 그나마 다행이다.오늘 바..

2024년 산행기 2024.08.28

앵봉산-봉산 가기 (8/18)

이성선한밤 짐승이 되어 울까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광야에 웅크려 하늘을 본다 몸은 지상에 묶여도 마음은 하늘에 살아야지 이 가지 저 가지를 헤매며 바람으로 울어도 영혼은 저 하늘에 별로 피어야지 절망으로 울던 마음 그 가난도 찬연한 아픔으로 천상에 빛나야지 광야에 웅크려 다시 하늘을 본다 마음 잎새에 빛나는 별빛이어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한 마리 짐승이 되어 울까  오늘 당나귀 산행일인데 덥다고 쉰단다.당나귀가 달라졌다. 이러다 사라질 수도 있겠다 싶다.장공주에게 혹시나 해 연락하니 당나귀도 쉬는데 우리가 가도 되냐고...너무 많이 쉬어 가자 했고 대신 둘레길 코스에서 스탬프 찍는 구간을 가기로 했다.구파발역에서 기다리는데 한떼의 사람들이 관광버스에 탄다. 뭔가 보니 절에 가는 차인데 오늘이 ..

2024년 산행기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