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추석맞이 동창산행(북한산 9/26)

산무수리 2004. 9. 28. 22:00
1. 모이는 곳: 2004.9.26.(일) 10:30 수유역 1번 출구 앞2. 참석자: 형순, 성자, 명희, 상대, 권일, 하택, 승룡, 성욱, 정석, 재민, 정분, 그리고 신원3. 코스: 소귀천매표소-북한산장 대피소-행궁지-남장대지-대남문-문수사-구기동4. 날씨: 전형적인 가을 날씨지난 여름 태풍 속에서도 강행한 동창 산행.이때 월례산행을 정례화 하자는 상대의 희망사항, 다들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기에 산행을 하기로 했다.헌데 다들 공사다망해 8월에 날짜를 잡지 못하고 추석을 맞이 해 잡은 날짜.나름대로 북한산 아주 예쁜 코스를 안내하고 싶은 욕심에 산행지를 정하고 나니 뒷말이 무성하다. 관악산이면 참석을 할텐데 너무 멀다, 험하다......북한산이 멀다도 안 오는 친구는 관악산으로 정해도 역시나 오지 않을거라는게 내 개인적 생각이다. 산이 먼게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리는거니까.......생각지도 않던 친구가 산에 온다고 약속을 하더니 결국은 올 만한 친구만 오고 산에 다닐 것 같지 않은 친구는 역시나 빠진다. 온다고 하고 아예 연락조차 없는 동창도 있고 아작산 산행이 아니라 동창산행이라 오지 않겠다는 이해 안되는 동창도 있었다.범계역에서 상대를 기다리는데 못 온다던 성욱이가 내려온다. 이럴때 진짜 반갑다.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게 낫다는데 내 생각이다. 골프 약속만 본인 사망 외에만 빠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아무튼 셋이 오랜만에 만나 이바구를 나누며 수유역을 향해서 간다. 재민이를 데려 오느라 좀 늦는다는 명희, 벌써 수유역에 와 있다는 형순이과 권일이, 교회 다녀 와 동작역에서 전철을 탔다는 정석이, 다들 고마울 뿐이다.수유역에서 만나 섬에서 버스를 타는데 기다리는 버스가 영 오질 않는다. 버벅대며 겨우 버스를 타고 우이동에 도착. (109, 1217을 타야 함)점심 준비를 하지 않은 친구들은 김밥을 사고 역시나 주립대 장학생 친구들은 막걸리에 족발까지 준비를 한다.우이동에서 할렐루야 기도원을 향해서 가는 계곡의 물소리가 아주 듣기 좋다. 소귀천 매표소를 통과한 시간이 11:30.처음 약수터에서 잠시 쉬면서 물도 보충을 하고 산행을 한다.12:00 대동문 갈림길에서 잠시 쉬면서 까만돌과 통화를 하니 막 매표소를 통과했단다. 두, 세 번째 약수터를 통과하고 오르막을 막 올라서니 금방 까만돌이 따라 붙었다.푸짐한 점심식사12;20 전용 식탁에서 점심을 푸는데 진짜 진수성찬이다. 특히나 상대네 도시락 반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다들 배 터지게 점심과 교재 공부를 하고 13:10 다시 산행 시작.이쪽 코스는 호젓한 코스인데 이곳에도 솔잎을 뜯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애고 힘들어.....마지막 고비를 올라서면 북한산성이 보인다. 이곳에서 북한산장터로 내려서서 물도 마시고 화장도 고치고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몇 명이 안 보이다.어느새 승룡, 형순, 성자가 다른 길로 갔나보다. 이곳에서 어쩔까 잠시 의논을 했다. 발 빠른 정석이와 성욱이는 대남문 쪽으로 승룡이가 간 것 같으니 따라가고 나머지 친구들은 예정된 코스로 가서 대남문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행궁지 가는 길에 일찍 든 단풍을 배경으로좀 아쉽긴 하지만 우리 6명은 행궁지쪽으로 내려간다.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인데 도저히 포기할 수 가 없다.행궁지 가는 길에 나무 한 그루가 단풍이 반쯤 들었다. 14:20 행궁지에서 배를 깎는다. 이곳에서 명희의 배깎는 여인의 사연도 듣고 맛있는 배도 먹고......행궁지에서 쉬면서다시 남장대지를 향해서 올라간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멀리 북한산성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경치에 다들 감탄을 한다.남장대지에서 백운대를 배경으로상대가 조금 더 크잖아?의상능선을 배경으로조금 더 가면 의상능선이 또 한번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 준다.이런 북한산의 속살을 보여주고 싶어, 몇 명이 다른 길로 갔는데도 왔다. 왜? 등산에 관한 한 나보다 몇수 위인 정석, 성욱이, 승룡이를 믿기 때문에......청수동암문에서 키재기?청수동암문에서 중훈이 흉내를 내느라 사진도 찍도 대남문으로 갔는데 우리 팀이 보이질 않는다.아직 안 왔나?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헌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해가 잘 드는 곳에 앉아있다.기다리다 너무 추워서 해바라기를 하는 중이란다.친구를 주려고 남겨 온 사과, 배를 또 다시 명희가 깐다. 또 배 깎는 여인이 되었다.오늘의 출석부다시 대남문 위로 올라와 오늘의 출석부를 작성했다. 그리고 하산.이왕이면 절을 들렸으면 좋겠다는 명희의 소망에 따라 문수사를 들렸다.헌데 이곳에서 보는 보현봉 조망이 아주 그만이다.문수사 마당에서 보현봉을 배경으로집에 빨리 가야 하는 명희를 위해 발걸음을 서두른다. 내려가다 선배님 한분을 만나 함께 하산을 한다.거의 다 내려갔는데 신원이의 전화. 아래에서 기다린다고 빨리 내려오란다.신원이를 만나고 명희와 성자는 먼저 집에 가고 우린 신원이 차를 타고 옛날민속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는다.헌데 걸어내려오는 백성들이 영 안와서 웬 일인가 했더니 다른 식당에 있단다. 신원이를 위해 마지막 한장아무튼 다시 만나 친구가 그리운 신원이의 말도 안되는 말을 받아주며 하산주를 마셨다.정석이는 인사도 없어 도망갔다. 배신자 같으니라고......2차 노래방을 선배님이 쏘셔서 할수없이 성욱이의 뒤집어지는 노래와 춤 솜씨를 봐야 했다.그에 못지않은 권일이는 노래실력으로 부시삽이 된 것 같다.재민이는 오늘 노래가 땅기나보다. 4곡 정도 부른 것 같다. 이렇게 노래 많이 불러보는것도 첨이란다. 명희가 없어 외로워 그러나 노래만 한다~~이젠 집으로 가는 길.신원이의 봉고차를 넓게 펴서 신발을 벗고 올라앉았다.운전을 하면서도 뒷좌석에 신경쓰는 신원이 때문에 뒤집어 지고 골목길을 꽉 잡고있는 승룡이 때문에 골목길을 누비며 이화약국 앞에 형순이, 권일이 내리고 시흥에 재민이 내려주고 나머지 백성들은 다들 평촌까지 택배를 해 주었다.등산도 하지 않으면서 일부러 뒷풀이에 와 준 신원아 고맙다. 바쁜데도 재민이 까지 챙겨 참석해 미모의 수준을 한단계 높혀 준 명희 정말 고맙고.참석 하는 줄도 몰랐는데 기꺼이 와 준 형순, 권일, 성자, 성욱이 너무 고맙고.영원한 대간 팀, 정석이, 승룡이, 하택, 상대 너무 반갑고.북한산이 너무 멀어 못 간 친구들을 위해 10월에는 관악산으로 갈까 한다.안 나오면?설마 죽이기야 하겠냐. 내 얼굴 보기 좀 힘들 뿐이지.......농담이고 우리 나이면 누가 산에 가자고 하면 얼른 따라 나서야 할 나이더라.30대로 보인다고 해서 나이가 어딜 가는건 아니니까.이왕 산에 갈거면 동창들과 가는게 그 중 재미나더라.그러니 시간 되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함께 산에 가자~~~~~나희덕 시, 안치환 노래 '귀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