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0산행기

영등회 의상능선 가기 (삼각산, 10/7)

산무수리 2010. 10. 11. 21:52

‘가을밤’-정두수(1937~ )


1.

 

달빛마저 싱그러운 들길을 혼자 가면

나락 단 묶음마다 흐르는 고운 달빛

오늘처럼 오롯이 행복한 푸른 밤엔

호수 깊이 파묻힌 파묻힌 저 별들을

조리로 그대 함께 건지고 싶어라



2.

마른 잎이 떨어지는 가을 길 혼자 가면

등불이 켜져 있는 마을엔 푸른 달빛

오늘처럼 그대가 그리운 가을밤엔

언제까지 호수에 조각배 띄워놓고

이 밤이 다 새도록 노 젓고 싶어라


가을걷이 한창인 들녘에 나락 단 쌓여갔다. 보름으로 가는 달빛 자르르 흐르는 나락 단 보면 시월상달 절로 풍족해졌다. 마을 아슴푸레한 등불 보면 따스한 그대 절로 그리워졌다. ‘흑산도 아가씨’ ‘덕수궁 돌담길’ ‘마포종점’ 등 지난 반세기 촉촉이 적셨던 노래 가사 지은 시인. 노래시집 엮으니 향수와 원초적 그리움 호소력 높은 서정시로 읽히네. <이경철·문학평론가>

 

만나는곳: 2010.107 (목) 13:30 구파발역1번 출구

멤버: 영등회 12명

코스개관: 백화사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가사당암문-부왕동암문-북한산성매표소 (14:20~18:00)

날씨: 여름이 돌아오는것 처럼 제법 더웠던 날씨

 

 

 

 

 

 

 

 

 

 

 

 

 

 

 

 

 

 

 

 

 

 

 

 

 

 

 

 

 

 

 

 

 

 

 

 

 

 

 

 

 

 

 

 

 

 

 

 

 

 

 

 

셤 마지막날 3토에 하는 월례산행을 당겨서 하기로 하던날.

1,2 학년이 담주 제주도 수학여행이 있는지라 한라산 산행이 있어 담임 맡은 몇몇 사람들이 예행연습 차 참석을 해 예상외로 새신자까지 동원된 산행.

문제는 오늘 코스가 비교적 난 코스인 의상능선을 가기에 좀 염려가 되긴 했지만 도우미를 믿으며 코스변경 없이 출발.

날은 화창하다 못해 무덥던 날 바위길을 가자니 더 덥다.

헌데 새신자들도 처지지 않고 잘 올라오니 속도를 늦출 수가 없다.

도가니 아프다 엄살인 경호샘인 제일 앞서서 가는 이유는 사주경계를 한다나 뭐라나?

 

어쩌다 참석하는 송샘은 구례산, 오늘 처음인 현애샘은 영알출신. 명재샘도 처음 참석하는데 가끔 산행한다더니 정말 잘도 올라온다. 오샘은 지난번 산행에 이어 오늘도 무척이나 힘들어 하신다.

아무튼 놀며놀며 먹으며 먹으며 사진 찍어가면서 웰빙모드로 가기.

7봉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인것 같아 부왕동암문에서 산성매표소쪽으로 하산하기.

 

오랫만에 이쪽 동네에 와 보니 철거가 거의 완료된 상태로 가게가 몇 남지 않았다.

아직 문 닫지 않은 집에서 조촐하게 저녁먹고 봉고차로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는데 이쪽 동네가 완전히 신도시로 변모가 되 무척 낯설다.

산천도 변하고 상가는 더 변하고....

건 그렇고 셤이 끝났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