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8일기

철사모 봄 여행 2 (4/21~22)

산무수리 2018. 5. 2. 22:49
봄비
- 김소월(1902~34)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소월의 본명은 김정식(金廷湜). 공주 김가 장손이었다. 문중의 기대를 받았지만 거기에 부응하지 못했다. 높은 구름 찌르는 나무의 푸릇한 가지같이 이상이 높았으나 벽은 더 높았다. 벽에 부딪쳐 날갯죽지가 꺾이고 피 흘렸다. 일제강점기 고향 정주에서 신문지국을 경영하고, 고리대금업에도 손댔다. 소규모 사업마저 실패했다. 음주(飮酒)에 젖은 채 생활무능력자로 빈둥거렸다. 등 뒤에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수근 댔다. 무명과 생의 부실함이 키운 설움은 깊어 한이 되고 독이 되었던가. 애달피 고운 비 올 때 시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소월은 서른두 살에 다량의 아편을 삼키고 설움 많은 생을 끊었다. <장석주·시인>




꼭두새벽부터 닭이 울어대고 하늘 휴대폰을 시간을 알려대 순한공주는 거의 밤을 샜다고....

아침 일찍 남의편 집에 간다고 먼저 갔다.

부지런한 순한공주가 밥 하고 떡국 끓여 남자들 깨워 아침 먹기.

밥이 남아 어제 남아서 싸 가지고 온 회로 생선초밥 만들어 일단 도시락을 쌌다.

하늘이 가져온 맛 좋은 반찬도 두루 나누어 가졌다.

오늘 둘레길 가기로 한 날. 하늘도 컨디션 좋다며 함께 걷기로.....


-대부 해솔길 1구간




































주차장이 꽉 차 바닷가쪽에 차를 대고 출발 하려는데 비가 내린다.

차 안에 우산이 있어 챙기고 걷는데 다행히 많이 오진 않는다.

해솔길 중 오늘 걷는 구간이 제일 좋다는데 생각보다 업다운이 많다.

단체팀 걷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코스는 갈수록 멋진 경치가 보인다.

중간 하늘네는 먼저 바닷가로 돌아가고 남은 넷은 끝 전망대까지 갔다 돌아 나오기.






돌아나오다 호떡도 먹고 아침에 싼 초밥도 먹고 영흥도 드라이브 하고 늦은 점심으로 대부도 칼국수 먹기.



자민씨는 잔다고 점심도 마다하고 5명만 순한공주 생일 답례로 점심을 쐈다.

칼국수와 파전은 배가 별로 안 고픈데도 아주 맛이 있었다.

하늘네 차 가고 난 철모 오라방이 안산역에 내려주어 집으로~

이덕 저덕에 만나면 힐링이 되는 팀을 만나 행복한 주말이었다.


-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