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8일기

철사모 봄 여행 1 (4/21~22)

산무수리 2018. 5. 2. 22:39
벚꽃 십리                
-손순미(1964~ )
 
시아침 4/17


십리에 걸쳐 슬픈 뱀 한 마리가  
혼자서 길을 간다
 
희고 차가운 벚꽃의 불길이 따라간다
 
내가 얼마나 어두운지
내가 얼마나 더러운지 보여주려고
저 벚꽃 피었다
 
저 벚꽃 논다  
  
환한 벚꽃의 어둠
벚꽃의 독설,
 
내가 얼마나 뜨거운지
내가 얼마나 불온한지 보여주려고
저 벚꽃 진다
 
 
‘십리벚꽃길’을 누가 울며 걷는다는 뜻이겠다. 울음 속엔 여미어 감춘 에로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흰 벚꽃 아래 그건 어둡고 더러운 것이라 여겨졌을 수 있겠다. 너무 환해 미운 꽃잎들 보며 더 깊이 울었을 수도 있겠다. 십 리는 짧은 거리가 아니고 벚꽃은 그 길을 오래 식혔는데, 이 사람은 여전히 신열에 싸여 있다. 슬픈 몸은 혼자서는 마를 줄 몰라, 꽃잎에 맞으면서도 장님처럼 끝까지 걸어간다.  <이영광 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2018년 4월 철사모 여행일정표>

4.21(토) 08:00 집 출발
 10:00~11:30 물향기수목원(입장료 1,500원, 09:00 open)
 11:40~12:30  물향기쌈밥정식에서 점심식사 (031-377-3839)
 12:50~14:30  융건릉 산책
 14:35~15:00  용주사 관람
 15:15~16:30  독산성․보적사 걷기
 17:40~19:30  탄도항 누에섬과 일몰
 20:10~ 궁평항수산물직판장
 백미리바다뜰펜션 (031-357-9093)

 4.22(일)
  05:50~ 궁평항 해돋이
  07:00~08:30 아침식사
  08:45~10:00  구봉도 공영주차장 도착
  10:00~12:00 대부도 해솔길 1코스 걷기
  12:00~13:00 점심식사
  13:20~15:00 영흥도 드라이브
  15:00~16:30  선재도 목섬
  16:30~  귀가

•물향기수목원(031-378-1261), 경기 오산시 금암동 산91
•물향기쌈밥정식(031-377-3839), 오산시 수청로 79-8 1층 / 내삼미동 881-3 (지번)
•용주사(031-234-0040), 경기 화성시 용주로 136 / 송산동 188
•탄도항(032-886-1717),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궁평항수산물직판장(031-355-9692),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49-24 / 서신면 궁평리 689
•백미리바다뜰펜션(031-357-9093),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44
•선재어촌체험마을(032-888-3110),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로 5 / 영흥면 선재리 108-50
주엽역 --- 물향기수목원 --- 물향기쌈밥 --- 융건릉 --- 용주사 --- 독산성 --- 탄도항 --- 백미리펜션
     (120분)           (10분)          (15분)     (5분)      (10분)      (70분)     (35분)
백미리펜션 --- 구봉도 --- 영흥도 (드라이브) --- 선재어촌체험마을 대부도 방향에서 오면 선재대교 건너서 바로 우회전, 영흥도 방향에서 오면 선재대교 넘기 전에 좌회전.
 목섬
           (10분)     (20분)                (20분)
★ 2018년 4월21일(토) (음3.6) 맑음  안산․탄도 http://m.badatime.com/time_w.html
 
만조 08:07 (781) ▲+733 / 20:17 (679) ▲+531 | 간조 01:54 ( 48) ▼-679 / 14:33 (148) ▼-633 
일출/일몰 05:52/19:14


 
철사모 봄 나들이 여행을 가기로 했고 어렵게 날을 잡았는데도 리사는 패밀리 결혼식으로 불참.
코스를 일임하니 1주일 고심했다는데 코스가 정말이지 훌륭하다.

-물향기 수목원
 




























1박 여행을 계획했고 어렵게 날짜를 잡았고 리사는 조카 결혼식으로 부득이 불참.

여산에게 알아서 짜라고 하니 장소가 대부도. 집에서 휙 하면 다녀올 곳에서 1박을 한다고 해 별 기대가 없었다.

헌데 여산이 1주일 고민해 짜 보낸 계획표를 보니 멀리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차 2대로 갈 계획이었는데 남의편이 자긴 일욜 아침에 일찍 돌아온다고 차를 3대 운행.

10시 물향기수목원 주차장에서 만나 하늘 선글라스가 멋져 보이는지 여산이 끼어본다.

오산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을 처음인데 남의편 친구네 논이 있던 곳이란다. 아무튼 조금 일러서진이 아직은 한갖지다.

넓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둘러보는데 중간에 만난 숲해설가가 습지에 가면 꽃이 좀 남아 있을거라고 한다.

헌데 햇살 비치는 습지는 모네의 그림처럼 화사한 색상이 기대 이상이다.

행복해 하며 사진 찍고 습지 둘러보고 아주 작은 온실도 보고 정자에서 쉬려니 황소개구리인지 아주 큰 소리로 울어재끼는 소리를 여산이 녹음을 해 틀어준다.

철모 오라방이 그 동네 개구리 소리 녹음할걸 틀어주는데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하니 황소개구리는 파바로티이고 청개구리는 동네 가수란다. ㅎㅎㅎ


웃고 즐기며 요즘 위경련으로 식사를 거의 못하는 하늘까지 하도 웃어 힐링이 된단다.

근처 쌈밥집에서 가격 대비 훌륭한 점심을 먹고 다음 예정지인 융건릉으로..... 

-웅건릉 가기












사도세자와 정조의 무덤인 융건릉 주차장에 가니 차가 아주 많다.

겨우 주차하고 입장라는데 하늘은 힘들다고 쉰다고 해 5명만 우선 융릉을 보는데 초입이 완전 소나무로 아주 멋진 경치다.

반면 정조의 릉인 건릉은 참나무가 심어져 있다.

남의편이  팔도 아프고 힘들다고 차로 돌아가 넷만 남아 융릉, 건릉을 돌아보고 남의편 하늘네는 숙소로 먼저 가라하고 철모 오라방 차 한대만 계획대로 나머지 관광지 돌아 보기로....


-용주사













용주사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는 곳으로 부모은중경이 있는데 특이하다고....

연등 달아놓은 용주사는 크진 않아도 나름 분위기가 있다.

한바퀴 둘러보고 약수물 마시고 이젠 독산성으로.....


-독산성, 보적사






















듣기도 처음인 독산성은 차로 거의 올라갈 수 있어 우선 좋았다.

초입의 보적사를 중심으로 왼쪽 방향으로 도는데 세마대를 잠시 올라갔다. 

이곳은 권율 장군이 왜적에게 군사가 많아 보이게 하려고 말을 씻긴 물을 내려 보냈다나? 

아무튼 잠시 정자에 올라오다 여산이 밟은 곳에 바닥이 빠진다. ㅎㅎㅎ

지나가던 초등생 가족과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놀았는데 아이들이 성격도 좋으면서도 의젓해 남의 아이지만 정말이지 예뻤다.

한바퀴 돌아보는데 여기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 좋았다.

그리고 사방이 트여 군사적으료 요충지였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탄도항 일몰과 궁평항 수산물 센터










원래 계획은 탄도항 일몰을 보는 스케줄인데 선두는 진작에 회센터에서 기다리고 해 지려면 기다려야 해 석양만 주마간산으로 보고 회센터로 이동.




회센터에 가니 겁나는 광어회 한마리인데 아주 푸짐하다.

여기에 서비스로 나오는 안주가 정말이지 푸짐해 먹다 먹다 남겼다.

하늘은 숙소에서 한잠 자고나니 기운이 좀 난단다.

아주 못먹던 밥도 아주 조금이지만 먹을 수 있단다. 남의편으 팔 다치고 오늘 처음 술을 마시나보다.

술 마실 사람이 철모 오라방과 자민씨만 주로 마시게 되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인 외길에 구불구불 깜깜한 곳을 하늘과 순한공주가 운전하며 겨우겨우 도착.

헌데 가게가 문을 닫아 술을 살 수가 없다고.....


-순한 공주 버스데이 파리





순한공주 생일파티 하기.

리사가 첨석 못해 미안하다며 발렌타인 21년산을 보내 아껴 한잔씩 마시고 남은 술을 여산을 주었다.

술 안 마시는 여산이 양주는 향이 좋아 마신단다. ㅎㅎ

술이 부족한 두 남자는 순한공주가 운전하고 맥주를 사러 나갔다.

그 틈에 여산과 남의편은 먼저 자고 두 남자는 맥주 마시고 누구는 밖에서 잤다던가?


-여산 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