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2
-김용호(1912~1973)
사닥다리를 조심스레 하나하나 올라갔습니다.
연륜(年輪)이 다 찬 꼭대기에서
어머니
나는 또 어디로 옮아가야 합니까?
(…)
속절없는 나의 곡예에 풋내기 애들의 손뼉이 울리고
누군가
<피에로>
<피에로>
하며 외치는 소리.
어머니
어찌하여 당신은 나에게 날개를 주시는 걸
잊으셨습니까?
광대는 사다리를 올라 공을 던지거나 줄을 타야 한다. 연륜이 다 찼다는 건 마지막에 닿았다는 뜻이리라. 우리도 이런 데 선 적이 있다. 아이들은 손뼉 치고 구경꾼은 환호하는 공중에서 그는 어지럽고 무서워, 울고 싶다. 그의 웃음 뒤엔 인간이라면 다 아는 슬픔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공중을 걸을 순 없다. 날개, 날개만 있다면!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봄 여행 다녀온 후 철사모가 뜸하다.
날 잡기가 역시나 힘이 든다.
여산 음악회 오는 날 우면산 둘레길 가기로 해 어렵게 잡은 날.
올 들어 가장 더운날이다.
10시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여산이 20분 늦었다.
우면산 둘레길이 생겨 정상 가지않고 둘러갈 수 있긴 하지만 간간히 업다운이 있어 여산에겐 다소 무리가 가는것 같은데 짬짬히 쉬고 놀며놀며 걸었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무사히 예술의전당으로 하산하니 음악분수가 한창 나오고 있다.
예술의전당 내 여산이 추천하는 '담'에서 백반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밖으로 이동해 차까지 마시고 여산은 5시 음악회 보려고 남고 우리들은 집으로~
순한공주네가 위례로 이사를 하니 영 만나는게 여의치 않다.
다같이 모여 살면 좋겠다는데 어디에서? 불광? 하남? 위례? 평촌? 일산?
다들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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