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3 일기장

관악산 둘레길 걷기 (사당역-관악구청, 3/1)

산무수리 2023. 3. 3. 22:42

<3월>

         반기룡

함성소리 들린다

아우내 장터에서
분연히 일어선
유관순 누나가 보인다

창검으로 무장한
광기 어린 망나니의
최후 발악이 춤을 춘다

한반도 피 물들이던
그 함성 그 참혹함

3월 초록빛
깨끗이  평정한다

 

2월 성지순례 여행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한테 끌려 다니던 심심이. 시간 되는대로 운동을 하기로 했고 송죽과 일주일 5만보 이상 걷기 내기를 했고 난 10만보  걷기로....

오늘 원래 걷기로 한 날인데 경민이는 여행중 발에 물집이 생겨 못 걷는다고 했고 송죽도 성당 모임으로 못 온다고.

2명 이상은 만나기로 해 양평에서 산나리가 참석하기로 했고 이번엔 자기 가까운데 가자는 심심이의 요청으로 사당역에서 셋이 만나다.

관음사 찍고 둘레길을 걷는데 둘레길도 업다운 많다고 찡찡대는 심심이. 오르막만 나오면 기어 올라온다. 그래도 여행때보다 얼굴이 많이 밝아진 친구.

놀며놀며 걷다 쉬다 하며 무사히 서울대 입구에서 점심 먹을 관악구청으로 내려와 샤브샤브를 먹고 밥까지 볶아 먹으니 여행 중 헛헛하던 속이 채워지는 포만감.

양평에는 먹을게 없다는 산나리도 모처럼 맛있게 먹었고 밥값을 여기까지 왔다고 심심이가 냈고 차는 지각한 내가 내기로 해 찻집으로 이동해 차 마시고 놀다 다음 산행은 3.17 아차산으로 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