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3 일기장

선 독서 후 산책 (3/31)

산무수리 2023. 3. 31. 18:36

<밤벚꽃>

            도혜숙

해는 이미
져버린지 오래인데
벚꽃은 피고 있었다

와∼
벚꽃이 팝콘같다

아이들 떠들썩한 소리에
갑자기 까르르 웃는
벚꽃

다시 보니 참
흐드러지게 먹음직스럽다

 

월 1회 책을 정해서 읽는 독서모임. 하늘과 은샘 둘이 하던 모임에 내가 끼었고 행남샘도 함께 하다 부담스럽다고 해 다시 셋이 되었다.

하늘 중국대사관 비자 발급때문에 시간을 늦추었고 그래서 남산을 가기로....

난 조금 일찍 나와 동대문종합상가에서 천을 끊고 걸어서 충무로로.

오늘 모임의 책은 싱킹101. 한국인 교수가 쓴 책이지만 영어로 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읽으면 바로 잊어버리는 선택적 치매 덕분에 읽는 동안은 공감은 갔던 내용을 은샘과 하늘의 해설(!) 덕분에 내용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목차라도 적어보련다.

 

1. 유창함이 일으키는 착각

2. 확인 편향

3. 원인 찾기의 어려움

4. 구체적인 예시의 어려움

5. 부정성 편향

6. 편향해석

7. 조망 수용의 한계

8. 기다려야 받는 보상이 일으키는 혼선

 

이중 기억에 남는것은 와인 맞추기, 기다림이 과연 좋은건가 등등.

 

찻집에서 책 이야기를 했고 늦은 점심은 필동면옥에서 냉면과 만두먹기.

냉면맛은 우리가 아는 매운맛이 아닌데 감칠맛이 있다. 이게 원조 냉면 맛이라고.....

밥 먹고 남산 벚꽃 보러가기

 

남산 벚꽃은 다음주 축제인것 같은데 초절정이다. 평일인데도 어찌 알고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남측순환로로 올라가 북측 순환로 방향으로 걷다 봉수대는 힘들다고 안 올라가고 찻집에서 음료수 마시고 내려오는데 이쪽 벚꽃이 더 멋진것 같다.

행복해 하면서 내려와 하늘과 은샘은 서울역 방향으로 아웃하고 난 계단을 내려가 후암동 방향으로 내려오니 숙대입구역에서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