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3 일기장

안양천 벚꽃 나들이 (석수역-구일역, 4/1)

산무수리 2023. 4. 1. 16:40

<파김치>
 
             권오범  
 
퇴근 때마다 촐싹대는 강아지 앞에 
줏대마저 세울 수 없게 
녹초가 된 육신

변변치 못한 영혼 만나 
한평생 땀에 절어 골진 몰골 
추스를 수 없는 희망을 씹고 있다

젓가락으로 대가리 잡혀 거꾸로 승천한 
네 마음 내 마음 싸잡아
막걸리 한 보시기로 달래며

 

안양회 벚꽃 나들이가 취소되어 심심이와 놀 수 있게 되었다.

산나리는 오마니가 마음에 걸린다고 하고 계속 바쁜일이 있어 5월이나 만나자고....

심심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둘레길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안양천을 걷기로 했다.

10시 석수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을 잘못 봐 내가 10분 정도 늦었다.

심심이는 원래 빨리 오는 친구라 더 많이 기다렸다.

석수역에는 둘레길 스탬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역 나가자마자 보이는 벚꽃 만개 장면. 정말이지 비현실적 광경이다.

날도 더워 잠바는 전철에서 벗었는데 전혀 춥지 않다.

부지런히 걷고 중간 쉬면서 빵과 커피를 마셨고 평지 걷는게 산길보다 다리의 피곤도는 결코 적지 않다. 발바닥도 아파온다.

구일역 거의 다 갔는데 심심이 서클 친구이고 나와 같은과 친구가 전화를 여러번 했나보다. 오늘 온다 만다 하더니 안 온다더니 뒤늦게 왔다 혼자 걷고 전철을 탄다나? 헐.....

우리도 구일역에서 아웃해 길 건너 식당에서 돌게장정식을 먹었고 바로 옆 카페에서 차까지 마시고 집으로~

다음 산행은 4.15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