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대한 경배>
정연복
철 따라
잠시 피었다가
머잖아
고분고분 지면서도
사람보다 더
오래오래 사는 꽃
나 죽은 다음에도
수없이 피고 질 꽃 앞에
마음의 옷깃 여미고
경배 드리고 싶다.
피고 지는
인생 무상(無常)
지고 다시 피는
부활의 단순한 순리(順理)를 가르치는
´꽃´이라는
말없이 깊은 종교
문득, 나는 그 종교의
신자가 되고 싶다.
4월 전시회를 보며 오늘 날짜를 잡았다.
1박 여행을 가네 하다 일단은 당일로 어딘가 가기로 했는데 최종 한택식물원에 가기로.
그러면서 성숙이가 마음에 걸린다고 함께 가자해서 다들 동의.
성숙이는 기쁜 마음으로 합류 하기로 했고 차도 자기가 가져간다고...
헌데 전날 남편이 코로나 확진으로 못 간다고 연락이 왔다.
그럼 그냥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데 가자 했는데 어찌어찌 해 옥경이가 운전 해 원래 계획대로 한택 식물원에 가기로.
차로 온다고 김치 준다고 명희가 김치를 바리바리 쌌는데 무겁다고 옥경이보고 집 앞으로 오라고.
둘이 만나 차를 탔다는데 시간이 지났는데 영 안온다.
걱정 되 나가보니 막 차 도착. 평촌에 와서 헤맸나보다.
김치는 내가 상상한 이상의 어마어마한 양에 옥경이표 고추장에 새우젓까지?
일단은 받아다 냉장고에 쑤셔넣고 출발하려니 운전자가 이미 지쳐 용인까지는 무리라고 한다.
그럼 백운호수 가자~
어디로 갈까 하다 계원대 뒷편 한글공원에 차를 대고 터널 넘어가기로 했다.
차를 대고 (공영주차장이라 무료) 터널 넘어 백운호수 데크길을 걷는데 땡볕이다. 원래 한바퀴 돌아야 하는데 끝 부분이 데크길 연장 공사중이라 6월 말이나 되야 개통될것 같다.
그나마 공사지점이 그늘이라 앉아서 망고에 커피에 피낭시에, 쿠키까지 다 먹었다. 망고는 엄청 많이 싸왔는데 나 감기걸렸다고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해 배부르게 망고를 먹었다.
다시 되집어 가다 점심은 두부 요리를 먹고 싶다는 명희의 희망대로 콩사랑에 가 두부정식을 먹었는데 예전보다 맛이 좋다. 다들 만족하게 식사를 했고 남은 반찬과 밥은 내가 쌌다. 요리에 진심인 두 친구는 비지까지 득텍했다고 좋아한다. 진짜 요리에 진심이다. ㅎㅎㅎ
차 세워 놓은곳 가며 이번엔 터널 위 모락산 일부를 걷고 내려와 찻집에 들려 차 마시고 이야기 나누다 차 막히기 전 아웃.
나는 걸어서 집에 간다니 놀라는 두 친구. ㅎㅎㅎ 저녁에 수영까지 갔는데?
무사히 옥경이 집에 도착했고 명희고 버스 갈아타고 귀가 했다고.
망고 덕분인지 감기는 회복세를 보인다.
아침 친구가 준 김치 3가지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으니 행복하다.
그래도 음식 못하는것도 민폐가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처음 들었다.
미안하고 고맙다. 헌데 한번으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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