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박병금
귀엣말처럼 피었누나
하얀 달빛 아래 부서져
수천수만 모여서 적막이다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하수 꿈길 같은 사랑아
천리향처럼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복사꽃처럼 흩날려 뽐내지도 않으며
하얗게 피어오른 지상의 등불
온 들녘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수주웁게 피었네
아, 실바람 불어오면
가녀린 대궁 품에 안길 듯
너울거리는 그 모습이야
아직 시간이 좀 있는데 하늘이 곧 아들 만나러 상하이에 간다고 해 올해는 조금 일찍 만났다.
여산과 철모 오라방도 부르면 좋은데 오라방이 백내장 수술을 해 외출이 힘들다고 해 여학생끼리 만났다.
광화문 산채향 더덕밥에 오랫만에 갔는데 입구가 예뻐졌다. 예전 그집이 아니라 이전을 했다고. 어쩐지...
맛좋고 건강한 한정식을 먹었고 성곡미술관 카페에 가니 문을 닫았다.
바로 앞 카페에 앉아 하늘이 빌려달라고 말하고 잊어버린 책과 찻 주전자를 챙겨온 리사.
그새 리사는 봉정암을 다녀왔다고.
수호천사 3명과 공주산행을 다녀왔다지만 말이 봉정암이지 쉽지 않았을 텐데 무사히 다녀왔다니 사람의 의지가 참 중요하다 싶다. 산에서 기를 받아서인지 부처님 가피를 받아서인지 표정도 더 훤해지고 젊어졌다. 우와~ 좋겠다.
하늘은 꿈꾸는 여행자클럽 교육에 당첨되 여행에 유익한 교육을 많이 받았다며 청계천의 새들도 다리가 더 길게 찍을 수 있다나? 너나 많이 찍으세요.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금일봉 전달하고 만났으니 걸어야 한다고 비 내리는 청계천을 걸어 종로 5가에서 약을 산다고 해 약까지 사고 그래도 헤어지기 아쉽다고 해 엠마에 가서 커다란 찹쌀떡 한개씩 먹고 집으로~
중국 잘 다녀오고 10월에 만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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