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3 일기장

후원관람을 겸한 독서모임 (10/27, 싯다르타)

산무수리 2023. 10. 29. 22:35

<축복>

         김지하

우주는
신의 몸

네 죄는
삼라만상을
사랑하지 않은 죄

사랑을 넘어 차라리
이젠 미물조차 공경하므로

용서받으라
또한
축복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어렵게 잡은 날.

창덕궁 후원이 이맘때가 단풍이 절정이라고 해 인터넷 예약은 실패하고 아침 하늘과 은샘이 둘이 일찍 만나 현장 예매를 해서 만나는 날.

10시에 후원 입구에 달려 가 겨우 시간 맞춰 입장을 했는데 아쉬운건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요즘 현장 예매가 100명까지 허용 되 무척 어수선 하다는것.

그것 빼고는 좋았다.

지난번 지인의 설명도 좋았지만 오늘 해설사도 차분하니 설명을 눈높이에 맞춰 잘한다.

문제는 1달도 안 지났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사실.

아무튼 한바퀴 돌아보고 나와 내친김에 창경궁까지 둘러보고 온실도 들어가 보고 다시 창덕궁으로 되돌아 나오기.

점심은 이집 저집 사람이 많아 돌담집에서 정식을 먹었는데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안국역 가는길의 베이커리 카페에 앉아 독서모임 갖기.

나는 읽은지도 오래됐고 메모도 하지 않아 두 사람 이야기 듣는 수준 (방청객?)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다음 책은 '플라멩코 추는 남자'를 하고 그 다음 달은 '50에 읽는 장자' 를 한다고.

11월 모임 날짜 정하고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