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장

한라산 입산통제로 올레길 15-b코스 걷기 (12/18)

산무수리 2024. 12. 29. 17:44

<화산과 좁쌀>

                   반칠환

참새 가슴을 쥐어보았니?
요 한 줌 신사
가슴엔 화산을 품고 있어도
생활은 좁쌀 한 톨로 만족한다고

 

코스개관: 한림항-수원리사무소-금성천-곽지해수욕장-해신당- 애월진성- 고내포구

 

 

오늘 일찍 일어나 식당에서 밥 먹고 첫 차 타고 성판악에 갈 예정이었다. 헌데 바람도 많이 불고 눈이 내려 산행이 어쩌면 못 갈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현실이 되어 새벽 홈페이지에 전면 통제로 떴다.

갑자기 허탈해 진다. 대안을 전혀 마련하지 않은지라 어디로 갈까 하다 15코스를 가기로 했다. 한림항에서 출발 하면 될것 같다.

재작년 갔던 밥집에서 백반을 먹으니 가성비가 좋다. 일단 밥을 먹고 터미널에서 한림항 버스를 타려니 돌아 간단다. 딱히 바쁠것도 없는지라 차 타고 1시간 넘게 비몽사몽 졸며 가다보니 내리라고 해서 내렸다.

 

 

한림항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했는데 리본따라 가다보니 14길? 남의편이 아우성을 치며 따라온다. 여기 아니라고...

알바를 하고 정신 차리고 다시 한림항으로..

 

 

붕어빵 사먹고 스탬프 찍는 곳이 나와 앱을 깔았는데 모바일 패스포드를 사야 한단다. 딱히 올레길 쫓아 다닐것도 아닌지라 패스.

 

 

원래 계획은 15-a를 가는 길인줄 알고 해변을 버리고 산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가다보니 다시 해변을 만난다. 그래서 b코스를 걷게 되었다.

이 코스는 바다를 계속 끼고 걸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한 여름엔 덥겠지만 경치는 좋았고 곽지 해수욕장 주변에는 카페도 많았다.

산계랑 이 코스를 일부 걸은것 같다.

해신당 지나고 나서는 인적도 거의 없고 왼쪽 돌 무데기가 쌓여 있는데 여기가 애월진성이라 문화재 보호구역인것 같다. 성은 생각보다 크다.

성을 나서 학교 나오고 여기서도 한참만에 나오는 고내포구.

포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울레 가게가 있어 잠시 들른 사이 남의편이 휙 지나가 다시 불러오는 생쑈.

오늘 걷다보니 딱히 밥 먹을만한 곳도 못 찾아 점심을 굶었더니 아우성이다.

여기서 터미널 가는 버스타러 한참 걸어 나가 무사히 버스를 탔는데 만원이다. 중간쯤 겨우 앉아 왔다.

일단 숙소에 들렸다 5시 경 아침 먹은 식당에 가니 오늘은 휴일이라고 해 할 수 없어 어제 회 먹은 식당에서 매운탕과 멍게 비밤밥을 시켜 먹었다.

내일도 산행은 힘들것 같아 16코스를 걷자 했다.

 

-사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