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장

제주 올레길을 걷다 (17코스, 12/17)

산무수리 2024. 12. 29. 17:44

<붕어빵>

             성명남

몇 차례 입질 끝에 와 닿는
팽팽한 손맛 월척이다
지느러미 쭉 편 실한 붕어가
미끼를 꽉 문 채
찬찬히 그녀를 살핀다
그녀가 틀을 접었다 펼 때마다
앞 다투어 입질한다
그녀가 붕어를 낚는지
붕어가 그녀를 낚는지
덥석 미끼 물고 
뛰어올랐다
오후 다섯 시 그녀의 저수지는
만원이다
낚시대만 던지면 냉큼 낚여 올라오는
그놈들 물 좋다

 

 

남의편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12월이면 소멸이란다.

제주도 가면 되지? 두사람 편도 갈 만큼 있다. 일단 가는편 예약.

나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오는편을 예약하려니 남의편이 가족등록이 안 되어 있어 예약이 안되 오는편은 아시아나 특가로 나온 표로 구입. 숙소는 남의편이 터미널 근처 남산모텔에 예약을 했다고....

10시반경 비행기표라 처음으로 전철 타고 김포공항 도착 해 체크인 하고 들어가 11시반경 제주공항 도착.

나가면 먹을데 없다고 이른 점심을 육개장과 미역국 먹기.

사실 내일은 한라산, 모레는 영실-어리목이나 돈내코 코스를 염두에 두었기에 오늘은 별 계획이 없다.

공항에 연결되는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오늘 걸은 길: 공항-어영소공원 (?)- 용두암-용연구름다리-관덕정-김만덕 기념관-동문시장-숙소

 

 

공항에서 나와 좌측으로 나오니 올레 리본이 보여 따라가기. 가다보니 공항 담벼락을 끼고 걷다 드디어 바다가 나온다.

공원과 바닷가가 나오고 계속 리본 따라 걸으니 용두암이 나오고 용연다리 건너 용연이 보인다. 여기는 도심올레와 겹치는 구간인것 같다.

짬짬히 쉬고 차 마시고 걷다보니 나오는 관덕정.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경로 무료입장이다.

한바퀴 돌아보고 올레길 따라 걷다보니 김만덕 기념관 앞 간세인형.

 

 

이곳은 웰컴 투 삼달리 드라마 촬영지라고 해 잠시 올라가 보았는데 기상청이 나온다.

 

동문시장. 예전의 번화함은 사그라 든것 같다. 우리도 오메기떡 사서 숙소 인.

 

 

숙소 바로 옆 단골 횟집에서 광어회를 먹다.

회 즐기지는 않는데 이 회는 정말 맛이 있어 많이 먹었다.

매운탕에 밥 말아먹고 숙소로.

숙소는 작지만 트윈 침대라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