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을 아십니까??
(지난 2006.2.19. 아!고구려 역사지키기마라톤대회에서..)
여의도에서,,
강원도 춘천에서,, 횡성에서,,,,
충청도 음성에서..........
전라도 전주에서......
대회에 자주 참가 하신분들은 다 안면이 있는
김제농꾼 달림이 정현모 옹이십니다..
그분께서 오늘 세상을 달리하셨다고 합니다..
마라톤온라인에는 고인을 아는 많은분들의 애도의 꼬리글이 있군요
마라톤온라인에 올라온글입니다.
--------------------------------------------
오늘 유난히 더욱
날씨마저 흐릿 꾸물거립니다 !
더우기 내일이 그 젊은 오빠 가 달리고 싶어하던
벚꽃 후트러지게 피어내던 전주마라톤이 열리는 날인데....
백발의 청춘의 상징 ! 우리 마라톤 매니아의 영원한 우상이셨던
언제까지 우리들 곁에 남아 잇을 것 같은 그 분이..
김제 지평선농협을 지켰오셨던 정현모 옹이
금일 아침 별세 하셨습니다.
김제 새만금 장례식장
손발이 떨려 일이 잡히지 않는 새끼 지평선 김태선 올림
--------------------------------------------------
농군 마라토너 정현모
“가진 것은 없어도 달릴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칠순의 농군 마라토너가 2005 전주마라톤(4월 3일 ·전주)에서 최고령자로 전주의 봄 길을 힘차게 달린다. 정현모씨(72·전북 김제군 홍산면)가 그 주인공. 정씨는 13일 한강시민공원에서 있었던 ‘고구려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까지 모두 188회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997년부터 농사일이 특별히 바쁘지 않은 한 거의 매주 대회에 나서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지난 해 6번을 비롯 20여번 했다.
그의 마라톤 입문 동기는 눈물겹다. 정씨는 16세때 아버지를 잃고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다. 3남2녀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지난 1985년 아들이 부도를 맞으면서 힘든 삶이 시작됐다. 빚을 갚기 위해 남의 논과 밭을 빌려 일해오다가 ‘세상사가 너무 힘들다. 잊어보자’며 동네 시골길을 냅다 달리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1988년 3월 1일 서울올림픽 D-200일 기념 마라톤대회 5㎞ 부문에 출전하면서 현재까지 17년간을 이어오고 있는 마라톤 인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전국에서 벌어지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제주도부터 임진각까지 팔도강산을 누비고 다니는 게 너무 좋았단다. 그러나 한 번에 3만~5만원씩하는 참가비와 교통비, 숙박비가 문제. 돈이 없어서 처음에는 신청비를 낸 후 불참하는 사람 대신 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이 돈은 2003년부터 김제농협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이제까지 매달 5원만원씩을 받다가 올해부터는 10만원으로 늘어났다. 대신 정씨는 마라톤대회마다 ‘김제농협 지평선쌀’을 홍보하는 유니폼을 입은 채 뛰고 있다. 지금은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 유명인사가 돼 지방에 가면 공짜로 얻어 자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부인 장순례씨(69)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훈련을 엄두도 못낸다. 대회 참가가 곧 훈련이라고. 정씨는 마라톤으로 북한까지 다녀왔다. 지난 2001년 2월 금강산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6·25때 의용군으로 입대한 삼촌 정인시씨를 만날 참이었는데 아쉽게도 상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부인과 단 둘이 살며 넉넉지 않은 살림 탓에 러닝화도 대회 주최측에서 무료로 나눠준 것으로 몇년째 전국을 달리고 있는 정씨는 “마라톤을 시작하고는 인생이 너무 신나고 즐겁다. 마라톤으로 최후까지 인생을 불태우겠다”며 아이같이 천진스럽고 건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스포츠서울 전주 백상현기자 2005-02-17>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퍼온글 > 기타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도....^^ (0) | 2006.04.12 |
---|---|
[스크랩] 누가 신발좀 찾아주세요~ (0) | 2006.04.05 |
[스크랩]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 (0) | 2006.03.29 |
[스크랩] 사진으로 떠나는 (0) | 2006.03.22 |
[스크랩] 나무의 시 (0) | 200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