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때 마다 정례화 된 구로닭들의 산행. 배낭, 스틱, 등산복등을 거의 다 갖추었다. 지난번 빠진 캐러반도 오늘은 동행을 하고 서반어도 따 되기 싫어서 함께 간단다. 시감이 끝나고 점심을 부지런히 먹고 하스민과 캐러반 차를 타고 가기로 한다. 헌데 길을 서로 아는 부분이 다른가보다. 다른 사람들도 잘 찾아갈까 걱정을 해 준다. 우선 성산대교로 해서 내부순환도로가는 길은 하스민이 앞장을 서고 구파발까지 가는 길은 캐러반이 앞장을 선다. 그리고 다시 삼천사 가는 길은 내가 탄 차인 하스민이 앞장을 서서 버벅대며 찾아갔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데 졸던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께서 뛰쳐 나와 하스민과 캐러반에게 인사를 한다. 졸다가도 깨게 하는 미모들, 거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차를 타고 입수한 정보대로 삼천사 경내 주차장에 차를 댔다. 평일 낮이라 주차장 비교적 널널하다. 화장실을 들렸다 나오는데 조망이 너무 끝내준다고 감탄을 한다. 13:40 산행시작. 삼천사에서 매표소 방향으로 5분 정도 도로 내려가면 왼쪽에 바로 응봉 이정표가 보인다. 헌데 초장부터 바로 급경사 오르막이다. 다들 잘 가는데 조금 올라가다 서반어가 얼굴이 노래지며 입술이 허얘진다. 속이 좋지 않은가보다. 잠시 쉬며 숨을 고른다. 밥을 먹고 급하게 나서서 그런것 같다. 길은 내려갈 때는 못 느꼈는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동업자로 보이는 한 팀도 한 녀자가 누렇게 떠서 나무에 기대 서있다. 한시간 쯤 올라와서 잠시 숨을 고르며 헌데 염려와는 달리 서반어가 의외로 잘 올라온다. 자기 때문에 산행에 차질을 빚을까봐 죽을 힘을 다해 올라오나보다. 길은 좀 험하지만 경치에 다들 감탄을 한다. 이런 경치는 처음이라고 키키 아주 감탄을 한다. 내가 사진 찍을 생각을 안하니 서반어 아직 멀었나보단다. 배터리가 달랑달랑 해 그런줄도 모르고...... 헌데 향로봉에서 켜지지도 않던 디카 잘만 켜지네. 아마도 날씨 탓이었나보다. 응봉능선의 하이라이트를 무사히 올라와서 중간에 경치 좋은 곳에서 우선 한 장을 찍었다. 다들 찍히는 것도 이력이 난지라 자연스럽게 구도가 좋다. 응봉능선의 하이라이트인 쇠줄도 잡고 다들 무사히 올라가고 큰 암반 위에서 원정을 온 기분이라고 한다.(15:00) 생각보다 무서운 길을 잘들 올라온다. 캐러반은 나도 못 올라오는 길을 사뿐하게 올라간다. 이를 보고 하스민 따라 올라가다 버벅대며 겨우 올라온다. 제법 그럴듯 하지? 원래 계획은 부왕동암문까지 가서 삼천사 계곡을 끼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몇명에게는 좀 무리다 싶다. 그래서 지도를 잘 보니 사모바위 조금 아래에 삼천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그래서 그 길로 가기로 했다고 하니 서반어 너무 좋아한다. 사모바위에서의 출석부 비교적 난이도가 센 이 능선을 생각보다 잘 올라온다. 드디어 사모바위에 무사히 도착.(15:20) 이곳에서 오늘의 출석부를 작성하고 하산을 하기로 했다. 사모바위에서 승가봉 쪽으로 5분 정도 가니 왼쪽 계단길이 나온다. 서반어 너무 신나하며 앞장서서 룰루 랄라다. 한참을 내려가니 계곡길과 만나는데 아쉽게도 물이 거의 다 말랐다. 그래도 중간쯤 내려가 조금 있는 물에서 오늘도 강가정은 세수를 하고 몇명은 발을 닦았다. 올라올 때 먹고 남은 음식을 푸니 송편, 곷감, 과자, 빵, 포도, 사과, 고구마, 커피, 방울토마토. 초코렛. 진짜 너무 다양하다. 먹다먹다 다 못먹고 서로 바꿔서 가져가기로 했다. 그래도 다른사람 배려하느라 이것 저것 싸 가지고 온 마음씨들이 너무 고맙다. 삼천사 계단에 앉아서 계곡을 끼고 내려오니 어느덧 삼천사 (16:50) 이곳에서 삼천사 경내를 구경을 했다. 사리탑도 보고 마애불상도 뵙고. 새끼를 업고 있는 암두꺼비 사리탑과 마애불상 대웅전의 자태와 북한산의 모습 뒷풀이를 안 한다고 하더니만 서반어가 그래도 간단하게라도 먹고 가잔다. 헌데 매표소 근처 식당들은 거의 다 백숙, 보신탕집. 그래서 버스타는데 까지 내려오니 산가(385-2196)가 있다. 이곳에서 불고기정식을 5인분만 시켜서 남기지 않고 나누어 먹었다. 음식도 맛이 좋다. 캐러반과 같은 방향의 강두부, 서반어, 키키가 한 차로 가고 나와 박과일은 하스민 차를 타고 구파발에서 내리고 하스민은 일산으로~~~ 다들 개성이 있으되 순한 성격들이라 이 팀이 유지가 된다. 문제는 내년 2월에 몇명이 전근을 간다고 벌써부터 걱정이다. 전근가도 꼭 불러줘야 한다는 동업자들. 쥐뿔도 모르지만 그래서 난 오늘도 산에 다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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