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5년

미모지수가 너무 높았던 번개산행(북한산 2/5)

산무수리 2005. 2. 6. 23:03
1. 때: 2005.2.5(토) 12:00 길음역
2. 누가: 바람꽃, 심심이, 이슬비, 지남철, 세일러마, 무수리, 송죽, 죽순, 게스트-하스민, 하늘(10명)
3. 어디를: 국민대-큰형제봉-대성문-보국문-대동문-북한산장 대피소-소귀천
4. 왜: 우이동 장비 보충을 위한 번개산행
5. 날씨: 화창한 겨울날씨

내일은 아작산 정기 산행, 오늘은 번개산행.
왜?
우이동 세로또레에 볼 일이 있단다. 그곳에만 가면 산에 있는 시간보다 더 오래(!) 있는 우리 멤버들.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등산장비와 등산복.
산행길에 들리면 산행자체에 위협을 느끼니까 오늘은 하산길을 우이동으로 잡았다.

내일 산행에 패밀리때문에 참석 못하는 심심이와 세일러마는 오늘 산행에 온단다.
하스민도 오랫만에 산행을 함께 하기로 했고 하늘은 햇수로 2년 만에 탕춘대 능선 산행 후 아작산과는 처음인가보다.

가끔 꼬리를 다는 하늘은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지라 궁굼하던 차.
어떤 인물이냔다.
무수리 전 직장 동업자로 함께 근무는 1년 밖에 하지 않았지만 서로 사귀는(?) 수준의 정서가 맞는 친구. 더구나 무수리가 아는 한 가장 매력적인 녀자이다.

ㄱ고 절대미모인 하스민가 퇴근 후 부지런히 갔는데도 10분을 늦었다.
쌍죽은 퇴근이 늦어 평창동으로 직접 올라오겠노라 연락이 오고....
버스를 타고 국민대 종점에 내려 5분 가량 기다리니 택시를 타고 하늘이 부지런히 온다.

 
국민대 정문을 통과해서

12:30 국민대 길은 학교 캠퍼스를 통과해서 뒷동산쪽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바로 뒤가 북한산이니 진짜 좋겠단다.
헌데 이길 오랫만에 가는지라 좀 버벅대며 갔는데 매표소 위치가 바뀌었는데 우리가 간 길이 딱 매표소 앞이네?
표를 사고 올라간다.

역시나 이 길도 샛길이 많아 이길이 아닌가벼, 저길이 맞는가벼를 반복하며 오늘도 우리는 시원찮은 대장 덕(?)에 산행을 버벅거리며 한다.
2003년이 가도, 2004년이 가도, 2005년이 와도 별로 달라질것 같지도 않다.
오호, 통재라~~~

겨우 보던 길이 나온다. 다행이다.
불탔던 자리도 이젠 더이상 황량하지 않다.
아무튼 대성문을 향해서 가다 큰형제봉 아래쯤 되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슬비, 지남철이 점심을 싸 가지고 왔고 세일러마는 간단하게 김치전을 부쳐 가지고 왔단다. 그리고 하스민, 바람꽃 배낭에서는 빵과 커피가 나온다.
아무튼 배가 고픈지라 이것, 저것 골고루 얻어먹었다.
하늘은 이슬비 안주 한가지만 챙겨온다더니 막걸리 안주라며 김치를, 그리고 우리 간식으로 초코렛을 준비해 왔다.

밥을 먹고있는데 송죽의 전화. 10분만 가면 대성문이란다.
우리가 좀 늦을것 같다고 대성문에서 기다리라고 하니 형제봉쪽으로 내려온단다.
어디쯤인지 감이 안오는지라 알았다고 하며 밥을 부지런히 먹고 대성문을 향해서 간다.
헌데 큰형제봉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회를 하고 평창동 매표소길과 만나는 곳에 왔는데도 쌍죽이 안 보인다.
대성문에서 기다리겠지 하면서 가는데 앞에 가고 있다.

 
대성문 가는 길 계단에서 미스코리아 화보 버젼으로 찍은 사진

무사히 만나서 서로 인사를 하고 대성문을 향해서 간다.
오늘 찍사 필 받았단다.
미모지수가 오늘만큼 높은 때도 없단다.
아작산의 무늬만 미모가 아닌 게스트의 절대미모로 사진빨 죽여줄것 같단다.
그래서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느라 우린 오늘 사진 컨셉을 미스코리아 화보집으로 정했다.
이럴때 이런사진 찍어보지 언제 찍어보리....

 \
대성문에서 찍은 1차 출석부. 이슬비 너무 좋아 입을 못 다물고 지남철도 싱글, 벙글~~~

대성문에서 2차로 먹는단다.
송죽, 무심코 이슬비에게 김치를 먹여주는걸 다른 사람들이 보고 깜짝 놀란다.
아니, 왜?
송죽의 취미생활이 젓가락에 침 묻혀 가면서 이사람, 저사람 쌈 싸 먹이는 거라는데?

 
만나면 그냥 즐거운 멤버들~~~

대성문을 올라서서 북한산성 주능선길을 간다.
곳곳에 눈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아이젠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경사 가파른 곳에는 밧줄을 매어 놓았으니까....

오랫만에 산행을 하는 하늘이 조금 힘들어하지만 민폐수준은 아니다.
특유의 유모어와 미모로 다 용서가 된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를 배경으로

 
주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

 
하늘, 화이팅, 아자~~

 
오늘의 포즈?

 
사진을 찍기 위해 산행을 하는것 같다

 
장난하지 마라 말이야....

 
대동문 현판에서-이만하면 이쁘죠?

 
찍사이자 미모 지킴이들

대동문에서 앞, 뒤 쪽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동장대에서는 얼굴 탄다고 그늘에서 찍었고.
곧 북한산장 대피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소귀천으로 붙기 위해 위로 직진.
이 길이 초행인 죽순은 역시나 좋아 한다.

 
동장대에서의 2차 출석부

 
사진만 찍으면 피하는 심심이와 살인미소 송죽

우리 단골 식사장소인 곳에서 오늘은 식사도 안하고 그냥 하산.
날이 좀 흐려졌지만 따뜻한 봄날 이 길에 필 진달래를 그리며 하산.

 
오늘의 게스트 하늘

 
세일러마와 하스민

세로또레 장비점에서 이것 저것 장비를 구입하고 그 앞 우리콩 손두부집에서 맛있는 두부전골과 버섯전골로 뒷풀이를 했다.
친절하고 반찬도 계속 리필해 준다.

 
하도 맛있게 먹어 찍힌 심심이

 



지하철에서 사진을 찍을 기회가 별로 없는지라...

하마터면 충무로에서 내려 2차를 할 뻔 했다.
사당역에서의 하차 유혹도 뿌리치고 무사히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