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05년 일기장

더 보람있는 일이 없어서...

산무수리 2005. 2. 8. 00:02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주변에

나를 귀찮게 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없다면

인내심을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나를 성가시게 하는 사람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해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은 원한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를 보내야 할 대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영적인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며

이해와 인내를 훈련할 기회를 주는 스승입니다.


- 텐진 빠모의 《마음공부》중에서 -



목, 토, 일 연일 산행을 했다.
오늘은 모처럼 착한 딸 노릇을 해 보려고 친정에 전화.
만두 아직 안하셨으면 기다리시라, 큰딸이 간다...
헌데 내 목소리를 들은 오마니 왈, 감기 걸렸냔다.
감기에 걸리긴 했지만 별거 아니라고 했더니만 벌써 만두는 아버지랑 만드셨단다.
오늘은 식혜, 수정과만 하신단다.
고기 들어온게 있어 갖다 드린다고 하니 명절 쇨 고기 이미 다 사다 놓았으니 걱정말고 설날이나 오고 오늘은 푹 쉬고 감기나 나으라신다.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늦게 아침을 먹고 모처럼 TV앞에 앉아서 케이블에서 하는 영화를 본다.
사일런스라는 휴 그렌트 나오는 묘한 분위기의 영화.
그리고 미스터 존스라는 리처드 기어가 나오는 영화다.
아주 히트한 영화 같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다.
산에 안 가고 집에서 놀려니 나 못지않게 남푠도 좀이 쑤시나보다.

늦게 일어난 아들이 밥을 먹고 헬스장에 가니 남푠도 밥을 먹더니 친구들과 연락을 하더니 결국 관악산으로 간다.
날 보고 맨날 산에간다고 시비를 걸더니만 결국 갈 곳은 산 밖에 없네.
더구나 어제 남푠은 토요일 모처럼 테니스를 쳤더니 좀 나은듯 하던 엘보우가 도로 도졌단다.
그러니 할 일이라고는 산행 밖에 없다.

산에 간 가려고 버티다 저녁에 장이 서는 목련단지에 가서 대파와 바나나를 사고 슈퍼에서 후추를 사는데 남푠과 이슬비가 슈퍼로 들어온다.
아니 웬일?
이번 설 연휴 설악산 건을 의논한단다.
9명이 간다더니 7명으로 줄었단다.
산타페 한대로는 무리고 그렇다고 승용차 두대는 부담되고 콜밴을 불러도 두대는 불러야 하고....
멤버 확인을 위해 마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눈치 빠르신 마님이 멤버 남으면 빠지신단다.
안 그래도 다른 약속도 있고 해서 전혀 미안해 할것 없으시단다.
그래도 많이 죄송하네....

아무튼 10일 저녁 8시 평촌역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이슬비는 분리수거 와서 하라는 헵번의 콜을 받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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