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김사인(1955~ )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미처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내 적막의 발 아래 천 길로 떨어지는 나락을 조용히 지탱해 준 당신이 있었음을. 철 이른 젊음을 기꺼이 내 곁에서 소진해 준 당신 덕분에,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날들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날아올라도 좋을 몸을 한 장의 낙엽으로 떨어져 준 당신의 인내 덕분에,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수많은 저녁이 밤을 건너고 아침을 맞습니다. 미처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내 적막의 절반을 말없이 지고 있었던 당신을, 당신 생의 전부를 털어 감당하는 이 동행을! <신용목 시인>
1. 만나는곳: 2009. 2.9 (월) 18:30 종로3가 한일장 (국일관옆)
2. 참석회원: 홍준섭 (위원장), 류문형 (이사), 김태웅, 김해일, 이문현, 오기수, 홍석원, 신선미, 황병도, 박정분, 박태성 (중대부여중), 김소영 (장평중), 박지연 (숭곡초)-13명
홍준섭 위원장 선출 추 처음 월례회의날.
오랫만에 나가서인가 새얼굴이 보인다.
교사 암벽등반연수를 받고 바로 하계, 동계 등산학교를 어제 마쳤다는 박태성 선생님.
역시나 암벽연수를 받고 스카웃 되었다는 김소영, 박지연 선생님.
미모에 젊은피라 대폭 수혈된것 같다.
더구나 두 젊은피들은 하계 백두대간은 꼭 참석 한다고 했다고...
박지연 선생님은 나와 전공도 같다.
올 한해 계획을 잠정적으로 수립하고 시간 되는대로 월 1회 이상 암벽 위주의 산행을 추진한다는 위원장.
3명 이상만 되면 무조건 추진 한다던가?
나같이 자력갱생 안되는 백성도 오면 구제해 준다는데 시간이 과연 맞으려나?
화기 애애한 분위기.
주립대 장학생이던 이문현씨 간수치가 겁나게 올라가 부득이 금주.
이에 질세라 자기도 허리도 아파 술 마시면 안된다고 엄살을 홍석원 샘.
류샘도 역시나 어제 과음으로 속이 뒤집어져 역시나 몸 사리고 난 원래 못 마시는데다 잇몸 공사가 낫질않아 아예 입에도 못대고...
조금씩 멤버가 젊은피로 수혈되는 청소년 멤버들.
원래 원로였는데 아래에서 자꾸 밀고 올라오니 이젠 고문관 노릇만 하면 될것 같다.
올해는 어떤 빛깔로 한해를 수놓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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