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09년 일기

꽃같은 친구를 만나던 날 (8/7)

산무수리 2009. 8. 12. 00:58

‘7월의 편지’ 중-박두진(1916~98)

7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 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냄새의, 그 잉크빛 냄새의

바람에 펄럭이는 절규…….


장마 중 잠시 반짝한 날 장마가 다시 해를 파먹는 걸 보았다. 그때 이글거리는 태양에서는 정말 수사자 새끼 갈기, 장미꽃 타는 냄새 났다. 다 파먹히고 은쟁반같이 남은 태양 붉은 자두 하나 받쳐드리고 싶었다. 이제 장마도, 일식도, 우리네 일상 그 어느 것도 해를 가릴 수 없는 여름의 절정, 태양의 계절. 바람이 밀며 오는 소금 냄새, 콩밭 냄새에 잉크빛 아스팔트 냄새 날려버리시라. <이경철·문학평론가>

 

 

 

 

 

 

 

 

치과치료 받은지 6개월.

치과가 있는 광화문은 분수대, 꽃카페트가 개장되어서인지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돈은 많이 들였을것 같은데 특별히 멋지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분수대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것도 어느 공원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아직 공사 마무리가 덜 되었는지 한쪽에는 꽃 심고 있고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질 자리는 비어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물길.

그 상징적 의미는 좋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

치과 진료 받고 친구만나러 가자~

 

 

 

 

 

 

 

 

리사가 너무 바빠 쉬지못해 위로방문을 하러 가는날.

오늘도 갑자기 출장을 나가 하늘과 만나 일단 삼청동에서 놀기로 했다.

두번째로 잘하는 팥죽집에서 팥죽, 십전대보차, 생강차. 세가지나 마셨더니 배가 부르다.

이젠 리사를 만나러 가자.

 

 

 

 

 

 

 

 

 

와룡공원 옆 터널이 새로 뚫렸고 그 언덕에 카페가 새로 생겼나보다.

업무 처리하는 동안 잠시 놀다 함께 퇴근해 그중 한 카페에 방문.

와인 샤베트와 블루베리 케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배가 너무 부르다.

모이면 함께 하는 사진일기를 위한 사진 몇장 찍고 9월부터는 이 멤버들도 월 1회는 산행을 약하게라도 시작하기로~

마음 꿀꿀할 때나 즐거울 때나 마음 편한 친구가 있어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