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신혜림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눈을 다듬는다
잘난 척하지 말라고 콧대도 조금 낮춘다
세상에 대한 불평
세상에 대한 편견
교만,자존심,이기심을 향해 메스를 댄다
미간의 주름도 편다
가슴을 열고 나쁜 버릇들을 도려낸다
아아
쓸데없는 아집으로 얼마나 괴로웠던가
모두가 욕심을 합리화하기 위해
말의 성찬들을 차리지만
우리는 이미 안다
침묵하는 부분에 대하여
겉은 겉대로 속은 속대로
찌들고 찌들은 모습
이제부터라도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면서
해묵은 허물을 벗는다
성형 수술을 한다
-병산서원
-하회마을
-주왕산 입구
-아쉬운대로 주산지라도...
-망상 해수욕장에서 점심 먹고 귀가하기
1박2일 일정의 직원연수.
주왕산으로 내려가며 몇군데 관광을 하고 내일은 주왕산 산행을 짧게라도 할 수 있다고...
업무 정리하고 출발해 곤지암 소머리국밥으로 점심 먹고 휴게소 쉬어 가면서 처음 도착한 곳이 병산서원.
몇년 전 겨울에 왔던 곳을 한여름에 오니 느낌이 또 새롭다.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하회마을을 한바퀴 휙 돌았다.
이미 유명해져 와본 곳인데도 그새 더 많이 정돈이 되 이젠 마을이 아니라 민속촌같이 되 버려 점점 재미없어져 간다.
그나마 평일이라 한갖지고 백련이 피어있다.
젊은 청춘들과 사진 몇장 찍고 숙소인 주왕산 앞 '꿈의 궁전'
저녁 먹고 2부 행사가 있다는데 이젠 이런 행사에 은퇴할 나이인지라 방에 돌아와 모처럼 일찍 취침.
인기 좋은 백성들은 불려 나가는데 불러주는 백성은 커녕 나타날까봐 두려울껄...
덕분에 잘 잤다.
밤새 비가 쏟아붇듯 내리다 그치다 반복.
오늘 일정은 백암온천, 주산지, 주왕산 세 코스를 희망지 별로 나눈다고..
당근 우리들은 주왕산 코스 신청.
아침부터 늦게 나와 일단 출발이 늦었고 비도 아직 간간히 내리는데 일찍 다녀온 사람들이 입산 통제라고...
그래도 미련을 갖고 대전사 앞에 와 보니 절 구경조차 허용하질 않는다. 그러면 다 산으로 몰래 들어간다고...
폭포 가는 길이 물에 잠겨 있다는데 어쩔 수 없다.
아쉬운대로 차를 불러 주산지로 방향을 선회.
주왕산 세번째 인데 제대로 된 등산은 아직 못 해 봤다.
아직 시절인연이 아닌가보다.
주산지 둘러보고 점심 먹을 망상 해수욕장 횟집으로~
원래 일정상에는 불영계곡과 불영사를 둘러본다는데 일정이 아무래도 너무 빡빡해 결국 이 일정은 포기하고 점심 먹고 출발.
불영계곡을 차 안에서 내다보는데 1980년 대 친구와 둘이 울릉도 갔다 불영계곡에서 1박 한 기억이 난다.
그때 이 계곡을 군인 공병들이 길을 닦고 있었고 민박집도 부족해 두팀이 방 하나에 끼어자려니 도저히 잘 수가 없어 마당에 돗자리 하나 깔아놓고 교대로 나가서 자던 곳인데 이젠 어디가 어딘디 흔적조차 안 보인다.
하긴 아가씨는 엄마를 지나 곧 할머니가 될 나이가 되었으니...
구경한 시간보다 차 탄 시간이 더 많았던것 같다.
-박작가 공식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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