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9년 산행기

가을 지리에 스미다 (10/10~11)

산무수리 2009. 10. 15. 00:17

‘가을 앞에서’-조태일(1941~1999)


 

이젠 그만 푸르러야겠다

이젠 그만 서있어야겠다

마른풀들이 각각의 색깔로

눕고 사라지는 순간인데

나는 쓰러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나는 사라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높푸른 하늘 속으로 빨려가는 새

물가에 어른거리는 꿈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댓잎같이 푸르게, 소나무같이 꿋꿋하게 국토와 민중을 노래한 시인. 모든 것 쓰러지고 사라지는 가을 앞에서도 의연하다. 높푸른 하늘의 깊이로 날아오르는 이상, 가을 물속에 비친 맑은 꿈 저버릴 수 없던 시대. 철 따라 색색 달리하며 드러눕고 일어서는 잡풀들, 감상과 잇속에 젖은 잡것들 반역의 순리, 그 청정함 어이 알리. <이경철·문학평론가>

 

1. 만나는곳: 2009.10.10 (토) 7:40 신갈

2. 코스개관: 백무동-한신계곡-세석-촛대봉-ㅊ학연 (1박)-촛대봉-장터목-천왕봉-ㅊ선골-추성리

3. 날씨: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단풍은 딱 중간에 와 있었다.

4. 멤버: 히패밀리 6명, 미산패밀리 조우 (산이슬 미산팀에 입양)

 

6월 처음 ㅊ학연을 봤을때의 감동. 그때 미산님이 가을 단풍도 죽여주고 동계 얼음 위에서의 동박도 아주 좋다고 꼭 내려오라 하셨지만 막상 이 가을날 ㅊ학연에 올 행운이 쉽게 오리라 기대는 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히대장이 9월 설악에서 종아리 근육파열로 산행이 힘들다는걸 알기에 무리하지 말도 담에 가자고 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산이슬은 금욜 화엄사에서 출발하시는 미산님한테 맡기고 수원에서 둘리만나 함께 신갈로 갔다.

못 온다던 재명씨가 조수석에 앉아있다. 으찌나 반갑던지...

윤전은 초면인 장거리 운전의 귀재라는 창현씨. 재명씨도 그렇지만 참 차카게 생겼다.

천안에서 초면인 선미씨 태우고 휴게소에서 아침 굶은 백성들 아침 먹고 지곡ic까지는 아주 잘 나갔다.

  

 

 가까스로 지름을 넣고...

 

네비가 시키는대로 가니 오도재.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전망대에서 사진이라도 찍을 시간 주나 했는데 그냥 통과.

정상부의 휴게소에 서니 차에서 연기가 펄펄난다. 과열된것 같다고 차도 사람도 잠시 쉬었다.

헌데 내리막에서 차가 선다. 아무래도 기름이 다 된것 같다고. 경고등 안 들어왔다는데 고장날 수도 있다고 재명씨가 진단.

보험회사 부르고 혹시나 해 재명씨 뛰어 내려가 주유소 전화번호 알아 전화해 보니 배달할 사람이 없어 기름 배달이 안된다고 한다.

꼬박 1시간 걸려 지름 넣고 (출출해 재명씨표 샌드위치로 배 채우고) 조금 내려가니 구멍가게 만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매표소에서 시간이 늦었다고 통제를 하나보다.(13:00) 히대장이 산장 예약 되었다고 이름과 연락처를 대표로 적고 통과.

히대장과 재명씨는 작은새골을 염두에 두었나보다. 헌데 그쪽 시간 많이 걸린다고 통화 한 미산님도 걱정하시고 그럼 해가 꼴딱 저야 능선에 닿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 이번에도 한신계곡으로 올라가기로 결정.

새신자 선미씨도 어찌나 잘 걷는지 오늘도 후미는 내 담당. 둘리 배낭에 비하면 내 배낭은 가벼운 편인데도 늘 난 힘들기만 하다.

지난번 이원장과 함께 점심 먹은 곳에서 둘리표 비빔밥을 먹었다. 그 덕에 밥을 싸 온 내 배낭은 조금 가벼워 졌는데도 속도는 나지 않는것 보면 배낭 무게 탓은 아닌듯. 둘리가 내 뒤에서 천천히 와 주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이 길이 두번째고 날이 많이 시원해져서 인지 지난번 보다는 가깝게 느껴진다.

 

 겁나는 120L Mystery Lanch라나 뭐라나? 거의 백마넌. 돈 있다고 쉽게 살 수도 없다고...

 

 

 

세석으로 올라가는길..

 

세석에 환할 때 도착했다. 헌데 지리도 많이 가물었나 보다. 취수장이 저만치 아래에 있다. 혹시나 싶어 마실 물을 채워가지고 촛대봉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헌데 여기서도 장터목까지 가면 해가 진다고 태클이 들어온다. 5시 2분 전이라 겨우 통과. 휴~

 

 

 

 

 

 

  

미산님과 산이슬은 아직 도착 전인지 통화가 되질 않는다. 쉬니 추워져 잠바 입고 가디리니 세석이라고 20여분이면 도착한다고.

한참만에 그분이 오셨다.

헌데 두분이 아닌 세분. 미산님 둘이 박하기가 그러셨나 동업자 선배님 한분을 모셔왔다고...

반갑게 인사하고 금줄 안으로 들어가다 넘어가는 일몰을 보는 행운을...

해가 완전히 지기 전 빨리 도착해야 한다고 해 겨우겨우 ㅊ연에 도착. 빛이 부족하지만 단풍이 아직은 남아 있었다.

거기서 5분 정도 내려와 비박터에 히말루 설치하고 물 뜨고 밥 안치고 오늘 메뉴인 오리훈제과 삽겹살 굽기.

그 와중에 미산님 미산루 설치할 자리 확보하시느라 분주하다. 나무뿌리 하나가 걸린다고 날보고 뽑으라고 웃기신다.

미산님과 함께 오신 큰오빠는 우리를 대화가 영 적응이 안되시나 보다. 잘 못알아 듣고 부연설명을 해 드려도 잘 못 알아 드신다.

그러더니 겨울 얼음 위에서 잔다고 하니 자다 얼음이 녹아 물에 빠지면 어쩌냐고 걱정이시다.

얼음낚시 하다 물에 빠지는거 못봤는데요? 오히려 사람이 얼까 걱정인데... ㅎㅎ

 

 

해가 꼴딱 지고 미산님 재명씨와 공교수님 일행 맞이하러 나가 잠시 후 들어서는데 대전팀 두분까지 네분이 들어선다.

다 같이 모여앉기엔 장소가 너무 좁다. 늦게 오신 분들 우선 옷 갈아입고 미산루 설치하느라 바쁘시다.

막걸리에 이성을 잃는 둘리는 막걸리에 폭탄주까지 마시고 나더니 히말루에 동계용 침낭 깔고 동계용 우모복 입고 바로 취침모드.

나와 산이슬도 장소가 너무 좁고 주립대 청강생 수준인지라 방을 빼 드리느라 우리도 히말루에 들어왔다.

헌데 술과 고기만 먹어서인지 웬지 출출하다. 밥 한공기 퍼 가지고 들어와 먹고 누워있으니 잠이 온다.

미산님 문디이 가시나들 초저녁부터 자냐고 히말루에 대고 외치시는데 둘리는 이미 꿈나라로 갔고 우리도 비몽사몽인지라 걍 누워 버텼다.

 

12시가 되었나보다. 미산님 '그만 자자' 선언 하신다.

헌데 2차의 주빈은 공교수님.

더 이상 이 별명 쓰고싶지 않으시다고...

남들이 교수님 하면 쳐다보는데 민망스러워 죽겠다고 하는 말씀이 자다 깨다 하면서 들은 정보이다.

언제 들어왔는지 히말루에 2명 더 들어오고 (이번엔 문을 좀 열고 자서인지 물방울이 생기지 않았다..) 재명씨, 창현씨는 밖에서 비박하고...

 

10/11 (일)

 

 

 

 

 

 

 

 

 

 

 

새벽녘 푹 자고 있는데 '일어나자' 하는 미산님. 이때가 6시.

주섬주섬 일어나 각자 텐트를 중심으로 밥 해 먹기. 미산루 밥 모자란지 밥 꾸어 가고 젤트 걷고 짐 싸고 출발한 시간이 8시.

가기 전 환할때 ㅊ연 다시 보기.

물가의 단풍은 반쯤 진 상태인데 위에 올라간 사람들이 단풍이 죽여준다고 올라오라 난리다.

반신반의 하면서 올라갔는데 정말이지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단풍이 곱고 멀리 뻗은 능선미가 아주 그냥 죽여준다.

20분 정도 헤매다 이제 금밖으로 무사히 나가기.

자꾸 ㅊ연이 발목을 잡는다. 동계 비박을 꿈꾸며 이제는 정말 가야겠다...

 

 

 

 

 

촛대봉까지 오는 길가의 풍경도 정말 아름답다.

촛대봉에 오니 속세에 돌아온 느낌.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우리도 그 속에 스며서 사진도 찍고 후미를 기다렸다.

공교수님 팀은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신다고 한다. 소혼님이 우리 차를 하산지점에 가져다 주신다고 한다. 그러면 아주 많이 기다릴것 같다고 염려를 하니 정 늦으면 차 키를 맡겨놓는다고 안심을 시킨다.

헌데 히대장 다리를 절룩거린다. 어제 또 바위 올라가다 쨍 하면서 충격이 갔다고...

헌데 이 다리로?

괜찮다는걸 우겨 파스도 붙이고 압박붕대를 감아주고 재명씨가 가져온 근육이완제까지 먹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지난번에도 염두에 두었던 ㅊ계곡.

경치는 죽여주지만 길기도 길고 험하다고 해 후미인 내 처지에는 감히 가지는 말 못하는 곳을 히대장이 결단을 내려 가기로 했다.

지난번부터 노래 부르던 재명씨가 제일 좋아한다. 몇몇은 가 본 코스이지만 대부분은 초행.

기대와 걱정.

세석에서 장터목 넘어가는길. 여름에 올때마다 안개에 끼어 보지 못한 풍경을 오늘은 제대로 보는것 같다. 그것도 지리 단퐁과 함께...

 

 

 

천왕봉 가는길은 역시나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제법 밀린다. 앞으로 갈길이 바쁜지라 쉬지도 못하고 쫓아가니 ㅊ계곡 초입.

정상석 안 찍어도 된다는데 다같이 합의를 보고 잠시 쉬는데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한명씩 스며들기.

한 사람이 관계자가 올라오고 있다고 빨리 스미라고 알려주는 친절함.

무사히 스미고 급경사 내려가니 끝없어 보이는 계단길. 이 길을 반대로 올라온다면 정말이지 숨이 턱에 찰것 같은 느낌.

내리막인데도 설레임으로 숨이 가빠온다.

계단길 끝나고 조금은 안전지대에 들어선것 같다. 여기서 정상주 아닌 정상주 마시기.

땅콩도 나오고 찹살떡도 나오고 막걸리, 맥주도 나온다. 다들 기분 업인데 큰오빠야만 등산화가 발목을 스쳐 아프신가보다. 파스라도 붙이시라니 됐다고 거절하신다.

 

 

 

 

급경사 계단길 지나고 부터는 염려와는 달리 길이 순하고 예뻤다. 산은 아주 어여쁜 가을색으로 아주 그냥 죽여준다. 더구나 이 좋은곳에 우리 밖에 없다는 사실이 경이롭기도 하고 한편은 미안하기도 했다.

드디어 계곡이 시작인가보다. 마지막에 있다는 마폭포가 위용을 자랑한다. 선두은 이미 가 자리잡고 사진찍고 물 마시고 난리가 났다. 후미도 뒤질새라 폭포 물도 받아 먹어보고 사진도 찍고 정말 기분좋은 산행이다.

그러는 한편은 이 길이 10K 가 넘는다고 하니 민폐 끼치지 않고 무사히 내려갈 수 있을까 긴장도 되었다.

다리 시원찮은 히대장은 그 말이 무색하게 앞에서 날아가 버리고 다들 그 뒤를 뛰듯이 내려갔는지 조금만 버벅대면 간격이 넓어진다. 미산샘이 후미를 봐 주셔서 그나마 몇번 길 잃을뻔 할 위기를 넘겼다.

 

 

 

 

 

 

 

 

헌데 내려가다 갑자기 대장이 폭포를 거슬러 내려간다. 그 폭포는 규모가 큰 12선녀탕 같은 지리인지 서락인지 착각이 될만한 경치다.

3단으로 되어있는 폭포는 한번 휘돌아 내려가는데 등산로로 그 폭포 옆 암반을 내려가야 하나보다.

다들 미끄러질까 조심하면서 무사히 내려서서 이 좋은 경치에서 그냥 가는건 지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미심 히심으로 통한지라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미산님 압솥에 밥하는 동안 라면에 온갖 반찬 (두팀 반찬이 만나니 그야말로 진수성찬) 에 먹고 밥이 다 되어 2차 밥에 누룽지 커피, 과일로 마무리.

집에서 보다 훨씬 잘 먹는 호강에 겨운 먹거리였다.

옥의 티라면 주님이 다 떨어졌다고 장학생들의 아쉬워 하는 소리...

 

 

 

 

 

 

 

 

 

길은 밧줄 잡고 넘어가는 구간도 있었고 고사목을 다리삼아 사다리 삼아 오르내리는 길이 간혹 나오기는 했지만 걱정한 만큼의 위험한 길은 아니었다.

한참 내려오다 보니 배낭을 버리고 다들 없어졌다. 조금 떨어져있는 대륙폭포를 보러간거다.

다들 폭포에 취해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ㅊ학연에서 바위에 안 올라오던 산이슬까지 폭포 위까지 거슬러 올라가 사진을 찍는다.

배낭 누가 집어갈까 염려할 정도로 한참 사진찍고 놀다 가니 배낭은 얌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누가 좀 져다 주면 좋으련만.

계곡은 계속 이어지고 폭포같이 보이는데 선두는 다들 통과. 다른 산에 가면 대접받을 폭포가 이곳에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인가보다.

멋진 폭포가 보이는데 선두가 지나가 미산님이 내려가자 하시지만 후미가 여유를 부릴 처지가 아닌지라 먼발치에서 사진만 한장 찍고 쫓아가느라 바빴다.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는 폭포, 단풍만 간간히 한, 두장씩 사진을 찍었다.

 

 

 

 

 

 

이젠 금줄을 넘어갸아 하는 시간. 다행히 초소가 비어있어 무사히 금줄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금줄 밖 세상은 나무데크가 길게 깔려있는데 유난히 푹신하고 포근해 보였다.

여기서 추성까지의 거리도 생각보다 정말 길었다. 이쪽도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데 다들 가느라 바빠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워낙 좋은 경치를 봐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계곡에 대한 예의가 없는거 아닌가?

 

 

 

 

공교수 일행은 진작에 추성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은 미산님 갑자기 앞에서 사라져 보이지를 않는다.

중간 중간 약간 퍽퍽한 길이 있었지만 두지터 마을은 정말이지 예쁜 가을 색감의 조용한 마을이다.

선두에서 보이지도 않던 재명씨 오마니 갖다 드린다고 감서리 하느라 바쁘다. ㅎㅎ 한참만에 동네 주민이 톱으로 썰어줬다고 큰 감가지를 흐뭇하게 들고 내려온다.

애처가인건 알았지만 거기다 효자인가 보다.

  

막판 돌 깔린 보도블럭 지나고 그리고도 10여분 내려가니 진짜 마을.

우리 차가 보이고 식당에서 하산주 마시느라 바쁜 모습. 소혼님 수고했다고 반겨주시는데 3시간 이나 기다렸다고...

대전팀은 식사 후 떠났고 공교수님과 소혼님이 우리차 배달까지 해 주시고 아주 오래 기다리셨다.

맥주, 소주, 막걸리로 하산주 하고 묵도 시키고 하는데 함양에서 막차를 타야하는 산이슬. 산이슬 먼저 밥 먹인다고 비빔밥을 시켰는데 양도 많고 맛도 아주 좋아 결국 다들 이곳에서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운전은 재명씨가 형님들을 위해 기꺼히 한다고 해 히대장은 물론 창현씨도 신났다~

 

7시가 좀 되기 전 미산님과 헤어져 함양 터미널까지 가면서 오늘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아 다들 난리가 났다. 이런 시절인연을 만난게 너무너무 고맙다.

오늘 귀경길 운전을 채금지는 재명씨가 시끄럽다고 운전에 방해된다고 구박 까지 받았다. 함양에 산이슬 내려주고 그때부터 우린 취침모드.

앞자리 재명씨와 창현씨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운전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금산에서 속 안좋은 둘리를 위해 잠시 쉬었다 천안에 선미씨 내려주고 나니 9시가 지나 전용차선이 끝났다. 거기다 오산까지 막힌다고 해 자는 사이 국도를 지나 도로 고속도로로 들어와 있었다.

옆에 오픈카 한대가 지나가고 있다. 이 쌀쌀한 날씨에...

재명씨 저 차에 감 하나 던질까 하면서 웃긴다. ㅎㅎ

 

막히는 것 치고는 그래도 준수하게 3시간 여 만에 신갈 도착.

히대장네과 작별하고 둘리가 집앞까지 택배 해 주어 11:30 무사히 집에 도착.

회비는 조금 내고 산행은 싫컷 하고 먹기는 배 터지게 먹고 좋은 사람들은 무더기로 만나고....

이덕 저덕 대장덕인것 같다.

미산 패밀리, 히대장과 멋진 후배들, 그리고 고문관 언니와 함께 산행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는 차카고 예쁜 동상들~

행복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간결하면서도 감동적 산행기를 쓰면 좋겠지만 시시콜콜 적는 이유는 갈수록 기억력이 나빠져 이렇게 기록이라도 해 놓아야 산행의 즐거움과 감동을 시간이 흘러도 잊지 않을것 같아 장황한 산행기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게 산행기 길~ 게 쓰는것 밖에 웬수 값을 일이 없는지라... (산행기가 늦은 변명?)

감, 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