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매가(祭亡妹歌)’ -월명사(신라 경덕왕 때 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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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음에 두려워하여
나는 간다는 말도
못 다 이르고 가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같은 나뭇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 극락세계에서 만나 볼 나는
도(道) 닦아서 기다리겠다
서리 내려 단풍 더욱 붉게 물들겠다 좋았는데 때 이른 추위 나뭇잎 질 새도 없이 겨울로 가는가 걱정했다. 학창 시절 이 시 배우며 삶과 죽음의 길, 그리고 살아있는 것들의 애틋함 어렴풋이 알았다. 아, 어찌 같은 가지에서 난 것들이 한 나무 이파리들뿐이겠는가. 나 또한 저렇게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어느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져 가뭇없이 쓸려가는 낙엽들과 같은 혈육일 것을. <이경철·문학평론가>
비가 진짜 내린다. 바람도 분다.
오늘 저녁 음악회 가야하는 여산때문에 일찍 귀가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가 내리니 참 그렇다.
그냥 귀가하기엔 1박 한게 아까워 3관문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11시가 다 되 차로 중간까지 올라가 나머지 10분 걸어 올라가니 3관문.
나무천사가 차량 회수만 해 주면 새재길을 걷고 싶었으나 협조를 안한다.
대안으로 미륵사지 들렀다 가자고 한다. 시간이 더 되면 하늘재까지 가면 좋겠지만 그럴 시간은 안될것 같다.
가기전 수옥정과 수옥폭포 찍고 미륵사지로...
월악산 구역인 송계계곡으로 가 차 주차하고 미륵사지가 있는 세계사로 갔다.
헌데 미륵사자,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예전엔 매우 번창했던 곳이라는데 부처님, 돌거북, 석등....
폐사지에 비까지 내리니 운치가 있다.
비때문에 관광객도 거의 없어 더 좋았다.
점심은 수안보 온천지구에 가서 먹기로 했는데 배도 별로 안 고픈지라 가볍게 먹는다고 간 곳이 할머니 칼국수집.
동네 사람들 마실 다닐만한 허름한 식당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순두부와 칼국수.
맛? 집에서 먹는맛. 양으로 승부하는것 같다. ㅎㅎ
차 하나도 막히지 않고 잘 도착.
이북스는 귀가. 여산은 예술의 전당으로~
-여산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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