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 감태준(1947∼ )
마주 서서 바라보는
산과 산 사이
강이 흐르네
지칠 줄 모르는 긴 물결이
산을 한없이
강변이 되게 하는 강
하늘이 보면
우리 사이에도 강이 있으리
좁혀 앉고 당겨 앉아도
한참 더 당겨 앉고 싶은 거리가
나를 강변이 되게 하네
꽁꽁 언 강물 풀리는가 싶더니 이번 입춘 한파로 다시 얼어붙었나.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산들도 서로의 체온으로 시린 몸 풀려 슬금슬금 내려와 강변이 되었나. 어느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했는데 이 시는 강이 있다 하네. 너와 나 끝없이 평행으로 흐를 수밖에 없기에 더욱 당기고 좁혀 앉고픈 거리가 강변이라 하네. <이경철·문학평론가>
구로닥 셋이 모처럼 만나 저녁먹다 나온 북촌 나들이.
산행은 둘다 부담스럽다고 해 안국역에서 만나 빨래터, 중앙고, 감사원, 가회동 31번지, 그리고 우물길을 따라 삼청동에서 수제비 먹고 차 마시기...
한갖졌던 길이 오후가 되니 사람들로 붐빈다.
함께 근무할 때 서반어 공부나 할걸 후회했다.
있을때 잘 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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