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밥 줘라 - 유안진(1941 ~ )
새 아가, 대청마루 시계에 밥 줘라
예 아바임 !
숭늉 대접을 올립니다 아바임
오냐, 시계 밥 줬냐?
예 아바임
아까 전에 진지상 올렸는데, 아직 수저도 아니 드셨사와요
이런 시절 이런 댁의
새아기가 되어봤으면
아니 아니 오히려 시아비가 되었으면.
터무니없는 대화를 거리낌 없이 주고받는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있다. 이 시는 예전의 풍습과 인정을 그리워하는 복고(復古)의 마음을 토로한 것이 아니다. 인간사의 깊은 신뢰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지어진 설화(說話)가 지금도 감동적인 것이다. 효(孝)는 생명의 근본을 돌아보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려는 행실(行實)이다.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일수록 모든 관계에는 윤리적인 여유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김명인·시인>
10/27 (목)-산계 패밀리 모임
남산 높은곳으로 전근간 넘버4를 10월의 단풍 좋은 날 만나기로 했다.
대 선배인 오샘이 모처럼 전화를 하셔서 만날때 꼭 좀 불러달라 하셔서 겸사겸사 날을 잡았다.
미모정상만 직접 차로 오기로 했고 넷이 동대입구역에서 만나 걸어가기로 했는데 오샘을 너무 오랫만에 뵈어 못 알아볼 뻔 했다.
너무 오랫만에 뵈니 이젠 확실하게 노년층으로 들어가셔서 그런것 같다.
장충단공원에서 계단길로 올라가는데 계단이 끝도 없다. 노인데 이런 길로 데려간다고 아우성이시다.
대장님도 대공원에 다녀온 길이고 오진관광도 올림픽 공원에서 한바탕 운동 하고 왔다고...
남산 단풍은 아직 1, 2주 더 지나야 피크일것 같다.
오진관광 배신 때리고 중간에 혼자 버스 타러 가고 셋이 걸어갔는데 오샘이 집안 행사를 깜빡 하셨다고 한다.
밥만 빨리 먹고 가자 하시는데 그럼 우리가 불편하다고 다음에 뵙기로 하고 먼저 보내드렸다.
다섯이 만나 남산 순환로에 있는 목멱산방에서 저녁을 먹었다.
예약하지 않으면 밥 먹기 힘들고 서빙도 직접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음식은 깔끔하고 맛은 좋았고 차맛도 근사했다.
이곳은 지지고 볶는 요리는 할 수 없어 간단한 요리만 판다는 넘버4의 설명.
자기 동네 왔다고 넘버4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쏴 모처럼 회비가 남았다.
11월 오진관광 생일 즈음 1박 여행을 아주 모처럼 함께 가기로 했고 장소 섭외는 오진관광이 알아보기로...
풍납동 주민은 미모관광 차로 가고 셋이 걸어 내려오는데 길을 잘못 들어 하마트면 못 내려올뻔 했다.
넘의 집 앞까지 갔다 되돌아나오니 회현역이다. 이렇게 회현역을 내려온다고 신기해 하는 넘버 4.
교양에 미모에 성격까지 좋은 우리들이라 자화자찬 하는 아주 건설적인 모임이었다. ^^
10/28 (금)=버스데이 파리와 집들이
오늘은 자민씨 생일.
헌데 죽어도 생일 파리를 하지 않겠다는 주인공.
마침 2주 전 리사가 이사를 해 집들이겸 버스데이 파리를 하기로....
삼선교 역 앞 '곤드레딱주기'라는 곤드레밥 집에서 8명이 만나 곤드레밥과 더덕구이로 웰빙 저녁먹기.
길 건너 리사네 집에서 2차 하기.
생일은 안하고 탄신일만 하기로 한 자민씨가 조니워커 블루를 가져왔고 집주인은 와인에 퓨젼 불고기에 각종 마른안주.
오늘 제주도에서 올라온 여산이 사 온 '황금향' 귤, 그리고 대방동표 치즈케잌.
웃고 떠들고 그림감상에 나전칠기 장농 구경에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대화의 광장.
다들 한 유모에 낭만에 교양에 미모까지....
말 난 김에 노래방까지 달리자는 자민씨.
그 덕에 여산 노래도 처음 들어봤는데 거의 성악가 수준의 맑은 음색에 다들 감동의 도가니.
끼 넘치는 하늘 부부의 공연에 은근히 무대체질인 순한공주, 맑은 음색의 리사까지....
정말이지 이 보다 더 즣을 수 없음이야...
11월 평창여행에서는 더 뭔가를 보여준다고...
기대 하시라, 개봉 박두~
10/29 (토)=문학기행 (세미원, 황순원 소나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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