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 이영도(1916~76)
나의 그리움은
오직 푸르고 깊은 것
귀먹고 눈 먼 너는
있는 줄도 모르는가
파도는
뜯고 깎아도
한번 놓인 그대로 …
봄 신명 지핀 들녘 지나 터벅터벅 바닷가로 나아갔다. 눈 들어 바라보니 하늘과 바다가 환한 햇살로 만나 환장하게 자글거리는 수평선. 그 햇살 받으며 파도 맞으며 억척스레 바위에 달라붙은 강굴 까 술 마시며 나도 몰래 울컥하게 한 것은, 그리움일까. 청마 유치환의 시 ‘파도’와 같이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는, 저 수평선같이 포개지지 못하고 겉돌아야 하는 너와 나의 그리움이란 말이냐. 그래 오늘도 철썩철썩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만이 깊고 푸른 것인가. <이경철·문학평론가>
서울시 연맹 이형금샘이 주관하는 교육방배 인공암벽 대회날.
우리 위원회 멤버들 견학 겸 배우라고 업무분장을 주셨다. 난 의료진으로 참석.
뚝섬유원지에 7;30에 도착하니 준비로 바쁜 모습들.
우리 위원회 위원들은 물론 한산 멤버인 황, 류, 홍샘도 왔고 연맹 스포츠 크라이밍 위원회 분들이 심판으로 참석했고 세터들은 암벽 홀드 작업, 그리고 이 행사 주관하는 퇴촌 야영장 관계자들.
서로서로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은 대회.
150여명 참석한 올해 대회는 어려움끝에 열렸고 청소년 위원회 안위원장의 '솔밭길' 협찬으로 기념품, 상품, 경품에 배번까지 준비.
연령층이 초 1부터 있어 놀랬다.
헌데 어린 학생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해 놀랐고 중학생은 몇몇만 잘했고 고등학교 중 한양공고 학생들의 실력은 보는 사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출전한 학생 중 손정준씨네 아들, 딸도 참석해 부부가 함께 참석해 지켜보고 있다.
오전 예선이 있었는데 속도와 난이도 경기를 했다.
잘 하는 학생들은 둘 다 잘 하는데 못하는 학생은 속도 경기인지 난이도 경기인지 구별하기 힘들 지경.
그래도 끝까지 올라간 학생들은 대단한 거고 대부분 중도 추락.
구경 하는것 만으로 재미 있었다.
헌데 오전 경기 거의 끝날 무렵 비가 내린다.
일단 제공하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기다리는데 비가 영 그칠것 같지 않다.
예선 통과자 발표하고 속도전 결승을 했고 난이도 결승을 하는데 중,고 남자부 난이도 결승은 자일을 걸며 올라가는 방식이라는데 중학생들인 걸어 보는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그래도 무사히 완등한 학생도 몇몇 있었고 한양공고 학생들은 거의 예술의 경기.
보는것만 해도 행복해 지는 경험.
진행이 좀 느슨한지 6시 다 되 경품추첨에 시상식까지 끝낼 수 있었다.
근처 식당에서 평가회 겸 저녁을 먹고 류샘과 함께 전철 타고 집으로.....
내년 장년부 경기에는 우리도 무조건 출전해 보기로?
왜? 기념품이 아주 좋다는 소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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