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2 일기

심학산 둘레길 가기 (1/13)

산무수리 2012. 1. 14. 01:05

‘곶감’-김용덕(1952~ )

   

 

 

지리산 산청 골짜기

껍질 벗고 살결 마주치는 바람에

몸 속 물기 다 빼주고

씨앗 몇 개 품었다

여물지 못한 꿈

그리움으로 쪼그라드는 시간

시린 시간들 모여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전래 동화 속 주인공 되는가

잘못 길들여진 햇살에 검버섯도 피우지만

뽀얀 분이 단맛으로 필 때까지

첫 알몸의 전설을 추억한다.


하늘 높이 켜든 등불 같은 까치밥 몇 개 남기고 시린 바람 고샅에 주렁주렁 내걸린 알감들. 겨울로 가는 조선 풍경의 전형. 몸은 추워도 마음은 따스한 고향 풍경. 곰에서 여인으로 환생한 웅녀로부터 할머니의 할머니 이야기 도란도란 들려주며 곶감이 돼가는 시간, 시간들. 우리네 시린 시간도 곶감같이 그리움 여물어 다디달게 엮이는 건 아닐는지. <이경철·문학평론가>

 

-심학산 둘레길 가기

 

 

 

 

 

 

 

 

 

 

 

 

 

 

 

 

 

 

 

 

 

 

 

 

 

 

 

 

 

일욜 버스데이 파리에서 심학산 둘레길을 가기로 하던날.

차를 안 가져간다고 우기는 나무천사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우왕좌왕하다 무사히 버스를 타니 일산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제일 먼저 도착해 아침도 굶은지라 김밥 2줄 사 가지고 여산과 나누어 먹고 곧 순한공주, 하늘네 도착해 차 2대로 이동.

약천사에 차 대고 일단 정상 찍고 둘레길을 걷는데 길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두 공주.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호젓하다.

정상에서 상주곶감, 문어, 복떡, 귤을 산행 시작한지 20분도 안 되 너무 쎄게 먹는다 웃었다.

식당 예약을 1시에 해 놨다고 해 둘레길을 배수지에서부터는 다시 산을 넘어 약천사로 회귀산행.

 

-산들내

 

 

 

 

 

 

 

 

 

 

 

 

  

 

 

 

 

 

 

 

 

 

 

 

 

 

 

 

 

 

 

 

 

 

 

 

 

 

 

 

 

 

 

 

약천사 입구의 산들내.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해 뭔 소린가 했더니 인테리어가 완죤히 크리스마스 파티 모드.

도자기, 인형 등 어쩜 이렇게 많이 모아 놨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이지 많다.

정갈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옆에 있는 찻집에 앉아 후식으로 나온 차 마시고 놀기.

 

-롯데 프리미움 아울렛

 

 

 

 

 

 

 

최근 개장했다는 아울렛 구경하기.

넓고 매장도 많다.

등산복 매장을 주로 둘러보다 몇몇은 바지를 샀다.

여산은 8시 예술의 전당 음악회가 있다고 해 먼저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