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음악가 -김록(1968~ )
매미들은 다른 매미를 맴돌며 울고 있는데
소리틀도 없고 울림통도 없는 매미는 어찌 우나
울음을 품고 있는 매미가 가여운데
나는 어찌 우나
더 이상 치지 않는 피아노의 뚜껑은 늘 열려 있었고
건반의 소리들은 먼지가 되었는데
건반은 어찌 우나
다른 매미를 부르지 않아 ‘매미들’이 될 수 없는
매미에게, 바닥에 놓인 물 한 사발 같은 울음은 없으리
소리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악기가, 아무리 신들려 울었어도
고물상에 가면 다 고물이 된다
먼지는 온 세상을 누르는, 소리 없는 건반이다.
당신은 어찌 우나
울음은 우리의 존재증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에서 매미가 울음이 되며 울음이 먼지로 되는, 그런 다음 그 먼지 뒤에 숨은 당신이 되는 시의 어법을 보십시오. 시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을 봅니다. 모든 괜찮은 예술이 그러는 것처럼, 신을 향한 모든 잠이 그러는 것처럼. <강은교·시인>
산행일: 2012.3.4 (일)
코스개관: 오정자재-강천산왕자봉-북문-산성산-시루봉-광덕산 선녀봉-뫼봉-덕진봉-방축리 (9:50~17:00)
날씨: 오전 흐리다 오후 비
멤버: 당나귀 15명
5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옮기는 해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어 몸도 마음도 바쁘네요.
산행기를 쓸 마음의 여유가 없어 사진만 올립니다. 자세한 산행기는 까멜리아의 산행기가 대신해 주어 정말 다행이다 싶으네요.
강천산, 처음 가 본 산입니다. 별 기대 없었는데 산이 멋져 놀랐고 금성산성의 크기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이 멋진 산을 이제야 와 보게 되어 애석하고 행복했습니다.
오랫만에 산에 온 연숙씨, 힘들지만 끝까지 완주하느라 고생하셨어요.
분기별이 아니고 월 1회 이상은 참석하시면 가벼운 발걸음이 될겁니다.
우리의 젊은피 최강동안, 말문이 트이니 말도 잘하네요.
까멜의 소개로 오신 새신자, 쉽지 않은 길을 무사 완주하셨습니다.
장학생 자격 인정합니다.
꼭 온다던 소리님 결석계도 내지 않고 불참하셨네요?
행복한 고생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행기 > 2012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우절날 노가리재를? (호남정맥, 입석리-유둔재, 4/1) (0) | 2012.04.02 |
---|---|
영랑산악회 북한산 가기 (3/31) (0) | 2012.04.02 |
영랑산악회 월례산행 (북한산, 2/18) (0) | 2012.02.23 |
날씨와 산의 어울림이 환상이어라.. (호남정맥, 감상굴재-가인연수원, 2/19) (0) | 2012.02.22 |
경방 전 동계 서락 가기 (2/12) (0) | 2012.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