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2 산행일기

강천산 매력에 빠져 버리다 (호남정맥, 오정자재-방축리, 3/4)

산무수리 2012. 3. 5. 20:49

알 수 없는 음악가 -김록(1968~ )


매미들은 다른 매미를 맴돌며 울고 있는데

소리틀도 없고 울림통도 없는 매미는 어찌 우나

울음을 품고 있는 매미가 가여운데

나는 어찌 우나

더 이상 치지 않는 피아노의 뚜껑은 늘 열려 있었고

건반의 소리들은 먼지가 되었는데

건반은 어찌 우나

다른 매미를 부르지 않아 ‘매미들’이 될 수 없는

매미에게, 바닥에 놓인 물 한 사발 같은 울음은 없으리

소리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악기가, 아무리 신들려 울었어도

고물상에 가면 다 고물이 된다

먼지는 온 세상을 누르는, 소리 없는 건반이다.

당신은 어찌 우나


울음은 우리의 존재증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에서 매미가 울음이 되며 울음이 먼지로 되는, 그런 다음 그 먼지 뒤에 숨은 당신이 되는 시의 어법을 보십시오. 시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을 봅니다. 모든 괜찮은 예술이 그러는 것처럼, 신을 향한 모든 잠이 그러는 것처럼. <강은교·시인>

 

산행일: 2012.3.4 (일)

코스개관: 오정자재-강천산왕자봉-북문-산성산-시루봉-광덕산 선녀봉-뫼봉-덕진봉-방축리 (9:50~17:00)

날씨: 오전 흐리다 오후 비

멤버: 당나귀 15명

 

 

 

 

 

 

 

 

 

 

 

 

 

 

 

 

 

 

 

 

 

 

 

 

 

 

 

 

 

 

 

 

 

 

 

 

 

 

 

 

 

 

 

 

 

 

 

 

 

 

 

 

 

 

 

 

 

 

 

 

 

 

 

 

 

 

 

 

 

 

 

 

 

 

 

 

 

 

 

 

 

 

 

 

 

 

 

 

 

 

 

 

 

 

 

 

 

 

 

 

 

 

5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옮기는 해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어 몸도 마음도 바쁘네요.

산행기를 쓸 마음의 여유가 없어 사진만 올립니다. 자세한 산행기는 까멜리아의 산행기가 대신해 주어 정말 다행이다 싶으네요.

강천산, 처음 가 본 산입니다. 별 기대 없었는데 산이 멋져 놀랐고 금성산성의 크기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이 멋진 산을 이제야 와 보게 되어 애석하고 행복했습니다.

 

오랫만에 산에 온 연숙씨, 힘들지만 끝까지 완주하느라 고생하셨어요.

분기별이 아니고 월 1회 이상은 참석하시면 가벼운 발걸음이 될겁니다.

우리의 젊은피 최강동안,  말문이 트이니 말도 잘하네요.

까멜의 소개로 오신 새신자, 쉽지 않은 길을 무사 완주하셨습니다.

장학생 자격 인정합니다.

꼭 온다던 소리님 결석계도 내지 않고 불참하셨네요?

행복한 고생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