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 이종문(1955∼ )
소가
우두커니
마구간에 엎드려서
내리는 함박눈을 멍하니……보고 있다
아침에 내리는 눈을,
아침도
아니
먹고,
잎 다 지기도 전에 조금 추워만 지면 첫눈 언제 오려나 기다려졌다. 그러다 쌓인 눈 위 또 눈 쌓이고 생각도 없이 눈이 퍼붓는가 싶으면 이 눈철은 언제 가려나 한다. 밴댕이 속같이 조급한 인간 심사여! 내리는 눈 우두커니 바라보는 저 소의 눈도 그럴까. 아, 이 시조 한 수 큰 몸 유장한 마음의 창인 그렁그렁한 소의 눈으로 내리는 함박눈 바라보게 하네. 아침도 아니 먹고, 우두커니, 사심 없는 눈으로 눈 세상에 풍덩 빠지게 하네. <이경철·문학평론가>
만나는곳: 2012.3.31 (토) 10:00 수유역 2번 출구
코스개관: 우이동-육모정-영봉-하루재-위문-용암문-법당매표소 (10:50~ 16:00)
멤버: 영랑산악회 6명
3토 산행을 동마 때문에 미루었다 5토에 가기로 한 날.
제법 쌀쌀한 날씨에 고정멤버에 김공주가 처음 참석한 날.
고천사는 감기로 못온다고 했는데 나와주었다. 역시나 나처럼 동마 뛰고 많이 힘들었다고....
쌀쌀한데도 생강나무가 간간히 꽃을 피웠다.
봄이 오긴 온것 같다.
장공주는 많이 힘들어하면서도 집에 있는것 보다는 이렇게 나와 얼굴도 보고 운동을 해 즐겁다고...
힘들어해 많이 쉬고 싸온 푸짐한 간식 나누고 백운산장 안에는 처음 들어가 본다고 해 잔치국수까지 맛보고 위문을 통과해 용암문 가는 길은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 탓인가?
지난 토욜 하얗던 북한산은 다행히 눈은 거의 녹아 계곡은 물소리가 정겹다.
많이 먹어 배가 별로 안 고픈지라 가볍게 산두부집에서 보쌈과 파전으로 뒷풀이.
4월은 선거날 청계산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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