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 - 한용운(1879~1944)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허락된 자유마저 기꺼이 접게 하는 복종, 그런 복종이라면 어떤 자유보다도 아름답고 달콤하리라. 어설픈 방종을 자유로 알고 날뛰는 세태에게 진정한 헌신을 곱씹어 보라면 어느덧 고루한 권면일까. 복종만 바치고 싶은 관계의 저쪽에 앉아계신 그대는 누구신가. 마음으로부터 솟구치는 경애가 그대 앞에 선 나를 자랑스럽게 하리. 3월 초하루에 또다시 만나는 그대! <김명인·시인>
만나는곳: 2012.6.2 (토) 10:00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구
코스개관: 과천향교-용마능선-연주대-자운암 (10:20~14;30)
날씨: 화창함
매월 3주에서 잔차타는 일정과 겹치 첫주에 하기로 한 영랑산악회.
5월은 계론식으로 못간다고 하니 다들 바쁘다며 한달을 쉬었다. 한번 쉬었기에 이번에는 무조건 가기로 했는데 들리는 연락에 남자는 전멸.
이샘은 그새 모친상, 장공주는 당일 발목이 아파 못 온다고 하고 쫀누나도 선약이 있다 해 고천사와 둘이 만났다.
나보다 더 바쁜 고천사. 공사다망한 정도가 폐업정도. 헌데 이렇게 아니면 또 안 만나지는지라 월례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매월 산행은 무리인것 같다.
분기별 산행 정도로 바꾸어야 할것 같다.
붐빌줄 알았던 관악산 용마능선은 의외로 한갖지다. 짬짬히 자주 쉬면서 간식 먹고 물 마시며 가는데 영랑 산악회 아니면 산에 갈 새 없다는 고천사, 실력이 줄지 않았다. 대신 매주 마라톤 연습을 햇다고. 어쩐지...
둘이 가니 이바구 나누기는 좋다. 딸이 그 가기 힘든 서울대 진학을 했으니 그나마 부업주부이던 고천사는 거의 폐업주부인것 같다.
새로 산 아쿠 등산화를 처음 신고 왔는데 발목이 좀 닿는것 외에는 편하다고...
막판 연주대 줄잡고 올라가는 코스 가는데 두려움이 없다. 암벽연수 한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것 같다.
초파일 지난지 얼마 안되는지라 예쁘게 연등 단 연주대도 잠깐 들렸다 아주 모랫만에 자운암으로 하산하는데 이길이 기억보다 길다.
네발로 버벅대며 기어기어 무사히 자운암으로 하산.
서울대 공학관 건물의 카페테리아에서 늦은 점심을 아메리칸 스타일로 먹었다.
남자들이 빠지니 가능한 일이다.
버스 타고나와 낙성대에서 난 흑석동으로...
금욜 갑자기 응급실로 입원하신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시는데 뇌경색을 의심했는데 약물중독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 지남력도 회복되고 좋아지셨다.
큰병은 아니었지만 아픈걸 참지 못해 자주 입원, 수술 하시는 아버지가 내심 불만이었는데 이번에 회복된 모습을 뵈니 행복하다.
자식 철들게 해 주고 효도할 기회를 준 아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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