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작가 박경리와 박완서의 노년관(老年觀)
소설가 박경리씨는 운명하기 몇 달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다음은 노년의 박완서씨가 썼던 글입니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 . .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난 살아오면서 볼 꼴, 못 볼 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 겹 두 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하늘 패밀리인 한국무용 전공자 덕분에 공연을 보게 되었다.
6시 동대입구역에서 만나 수제 돈가스와 샐러드, 유부초밥으로 도시락 저녁 먹기.
지나가던 개 한마리가 냄새를 맡고 환장한다. ㅎㅎ
잘 먹고 장충단공원에서 남산 올라가는 길은 계단길이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1시간 내내 현대음악 배경으로 하는 공연은 나에겐 너무 어렵기만 하다.
공연은 한국무용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거라는 하늘의 설명.
남성무용수가 여러명 나왔는데 공연 내용이 환상인건 물론이고 시스루룩 속에 비치는 몸매가 환상이다.
여성 무용수들의 공연도 멋지지만 의상 또한 입고 싶다는데 공감.
아무튼 멋진 공연을 보고 다시 원점으로 걸어 내려오는 김에 태극당에서 모나까 문 닫기 전 겨우 사 먹기.
이집 팥빵이 유명하다고 해 2개씩 사서 나누니 인증샷 해야 한다는 하늘.
학구파 쫀누나는 집에 오는 내내 처용에 대해 검색하느라 바쁘다.
아무튼 시간 될때, 표 있을때 마다 공연을 보면 좋다는데 다들 동의.
기회 있으면 불러주고 불러주면 무조건 가기~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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