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1933~1997)
-박재삼(1933~1997)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친구의 사랑도 내 첫사랑도 강물 위에 불탄다. 하구의 유속은 느린데 그 숨죽인 울음은 저미듯 찬란하다. 첫사랑의 신열은 왜 식을 줄 모르나. 시는 사랑더러 그만 바다에 빠져 죽자, 죽자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미친 사랑은 잘 죽지도 않는다. 바다는 하구에서조차 아직 멀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월욜 보헤미안 랩소디를 가슴 찡하게 보고 나오는데 시사회 응모권이 있어 응모 했는데 선정 되었단다.
뒷동산 걷고 낙성대에서 저녁 먹고 충무로로 이동.
시간이 남아 차 마시고 표 받고 이벤트 응모해 음료수도 받고....
영화는 실화로 90세 건축가 할아버지와 87세 할머니의 삶.
채소와 과일을 가꾸며 직접 요리를 히는 그 부지런함에 노후가 꼭 두렵지만은 않은것 같아 다가올 퇴직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덜어진 느낌.
잔잔하니 당연히 졸렸고 차영샘은 거의 잤다. 피곤한 사람 끌고 와 미안했다.
나레이션을 한 일본 영화에 자주 나오는 키키 키린 할머니도 돌아가셨다고...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헌데도 할머니는 홀로 채소를 가꾸과 열매를 따고 사람들과 나누고 매일 음식을 해 할아버지 영정에 올린다.
손녀딸과 함께 만든 집 모형은 정말 귀여웠고 할아버지 제안대로 새로 짓게 된 정신병원은 할아버지 집과 참 많이 닮았다. 살아계신 동안 편지를 많이 쓴 할아버지는 건축가 출신이어서인가 편지에 그려넣은 그림들이 수준급이고 귀여웠다.
농사를 지을 자신도 없고 땅 한평도 없지만 마음의 농사를 부지런히 짓고 살아있는 동안 움직일 수 있는 한 게으름 피지 말고 움직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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