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후(1971~ )
속수무책
대체 무슨 대책을 세우며 사냐 묻는다면
척하고 내밀어 펼쳐줄 책
썩어 허물어진 먹구름 삽화로 뒤덮여도
진흙 참호 속
묵주로 목을 맨 소년 병사의 기도문만 적혀 있어도
단 한 권
속수무책을 나는 읽는다
찌그러진 양철시계엔
바늘 대신
나의 시간, 다 타들어간 꽁초들
언제나 재로 만든 구두를 신고 나는 바다절벽에 가지
대체 무슨 대책을 세우며 사냐 묻는다면
독서중입니다, 속수무책
글은 써서 뭐 하느냐고 부모 형제 연인이 말린다. 그럴 때 이 사람처럼 ‘속수무책’에 눈멀어, 아무도 해방시켜줄 수 없는 노예처럼 계속해보는 게 어떨까. 국가와 민족이 말리는가. 정말 가족과 연인이 말리는가. 내가 나를 말리는 것 아닐까. 대책 없는 속수무책을 겁내어 읽으려 하지 않는 것 아닐까. <이영광 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양주 나리공원 천일홍 축제
2년 만에 한달 일정으로 예숙이 일시 귀국.
짐은 성희네서 풀었고 온 김에 시술도 받았고 여고 친구들과 여수, 순천을 1박 일정으로 어제 다녀왔다고...
원래는 변산이라도 1박 갔으면 했는데 현숙이가 공적인 일 때문에 토요일 저녁 늦게나 대구에서 올라온다고 했고 콘도 예약도 못 한 상태.
최교감에게 집 좀 오픈 하라고 하니 흔쾌히 등의를 해 주었다.
아침 이수역에서 넷이 만났고 안양팀은 학원가에서 투정분이 양주 나리공원에서 만났다.
천일홍 축제는 내일까지라 꽃이 거의 시들어가는 모드이고 날도 갑자기 추워지며 사람이 줄어들어 그나마 바글거리지 않고 구경 할 수 있다.
둘러보고 간식도 먹고 이젠 욕쟁이 할머니 집으로......
-욕쟁이 할머니 집
정숙이 강추 시레기 정식과 감자전은 소문대로 냄새조차 향기롭고 맛이 있고 속도 편안한 음식이다.
식사 후 일단 의왕시로 가기로 하고 재숙이에게 연락을 했다. 인덕원에서 만나자고....
-정원칼국수
차는 하염없이 막힌다.
그나마 우리 차는 광릉수목원을 지나는데 단풍이 환상이다.
많이 밀렸는데 재숙이는 일찍 도착한것 같다. 노느니 버스 타고 들어오라고 했다.
인덕원을 들리지 않았는 데도 우리차가 제일 늦었나 보다.
정숙이 이브자리 보고 다들 깜짝 놀랬다. 오늘 점심도 정숙이가 시부상 답례로 샀고 내일 아침 떡국도 끓여 준다고.....
다행히 현숙이와 재숙이가 잠시 함께 해 단체 사진 찍고 재숙이는 내일 대전 내려가야 한다고 9시반 버스 타고 출발.
다시 7명이 되어 현숙이가 가져온 팩 하나씩 부치고 바디프랜드 체험도 해 보고 거실에 이브자리 쫙 깔아놓고 자기로.....
주인장은 인사하고 벌꿀 한통과 쌍화탕, 감. 군고구마를 선물로 놓고 대피하고 밤 늦게 귀가한 아들은 깜짝 놀래 들어왔다 감기인지 쌍화탕을 데워먹고 역시나 대피....
-10월28일 (일)
아침 세일러마가 끓여준 떡국 맛있게 먹고 너무 많이 끓여 2그릇은 주인장 부자에게 배달하고 짐싸고 출발.
-백운호수 둘레길 걷기
아침 식사 후 짐 싸서 차 2대로 백운호수로 이동.
새벽에 내리던 비는 다행히 소강 상태.
데크길이 새로 조성되 사람들이 꽤 많다. 거리는 3K 정도로 40분 정도 걸리는 단풍 어울어진 멋진 코스다.
담소 나누며 이야기 나누기.
-이른 점심 먹기
걷기 끝난지 어찌 알았는지 비가 내린다.
차로 이동해 일출 보리밥집으로....
보리밥, 해물파전, 도토리묵으로 이른 점심먹기.
그리고 바로 옆 찻집에서 차로 마무리.
말 난 김에 2020년을 대비해 곗돈 모으기. 그리고 연회비 선납으로 받기로 합의.
2020년 미국 여행때 다 같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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