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0산행

1일2산 가기 (인왕산-안산, 10/10)

산무수리 2020. 10. 10. 17:33

<억새밭> 나상국

 

노을빛으로 불타는 저녁
하늘과 맞닿은 산비탈
바람이 목놓아 울고 간 자리마다
칼에 베인 핏빛 생채기가
억새밭 여기저기
잠 못 이루고 펄럭인다
새들은 몸을 숨긴 채
붉은 노을빛 하늘을 조각조각
베어 문다
상처 입은 바람
해거름 녘 강둑으로 내려와
몸을 씻으며 낮게 엎드려
강울음 소리로
숨죽여 운다
어둠이 찾아드는 저녁에

 

코스개관: 무악재역 1번출구-청련사 입구-기차바위-정상-수도사업소-무악재역-독립문역-안산 자락길-고은 초등학교-홍제역

셋이 오전에 만나다. 하늘이 오미자물을 4병이나 들고 왔다. 한병씩 나누어 청권사쪽으로 올라가니 많이 내려오던 그 코스다. 기차바위로 올라가는건 처임이다. 멀리 기차바위를 올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늘 사직동 방향에서 올라오다 반대편으로 올라오니 뷰는 이쪽이 훨씬 좋은것 같다.

1시 장공주와 만나기로 해 놀며 놀며 올라가다 경치 좋은 곳에선 한참 쉬고 놀고 간식 먹고......

날씨도 좋고 조망도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다.

헌데 정상 가니 줄서는 진풍경에 하산길은 정체.
다들 인왕산에 온것 같다.
선바위를 염두에 두었으나 길을 놓쳐 수도사업소로 겨우겨우 하산.
무악재에서 독립문역으로 걸어가 장공주 만났다. 아침이라면 사람들로 버글거길 독립공원도 한갖지기만 하다. 여기서 한참 놀다 오후 산행 하기.
2달 만에 산에 온 장공주를 위해 오늘은 좌측으로 둘레길 걷다. 서대문의회로 하산해 자장면을 먹었는데 장공주 산행이 너무 짧아 다시 올라가 둘레길 조금 더 걷고 고은 초등학교로 하산해 홍제역 앞에서 차마시기..
10월의 어느 멋진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