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익다>
임영준
겨울이 마침맞게 익었다
이죽거리며 솟구치는 서릿발이
달막거리며 재촉하는 삭풍이
달창난 방방곡곡 파고들어
결핍의 뒤꽁무니만 잡고 늘어져
곁도 보지 않고
제 몫을 다 한다
그 바닥 모든 게
다 풀어지고 처져 있어도
그나마 꽁꽁 익은
나름대로 충실한 엄동설한이
경종을 울린다는 걸 알고들 있는지
코스개관: 수서역 6번 출구-대모산-구룡산-코트라
미모(!) 산악회로 적어도 월 1회는 만났어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 산행을 못했다. 올해 차영샘이 퇴직을 하게 되어 자유인이 되어 만나준다. 어렵게 날을 잡았고 셋이 만나 그저께 내린 눈으로 미끄러울까 염려했는데 오르막은 눈이 있어도 스틱에 의지해 올라갔고 내리막은 녹은 곳이 많아 끝까지 아이젠 하지 않고 무사히 산행을 했다. 평일에 널널하게 다니니 좋긴 하다.
평소라면 길이 거지같은 코스도 눈만 없으면 황송하다. 무사히 하산해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 전에 갔던 쌈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고 전에 갔던 찻집에서 커피와 조각케잌 먹기.
차영샘 목표는 적어도 월 1회 이상 1박 이상 나가는거라고....
셋중 미모 담당에 영업 담당인 명숙샘은 손주가 둘이나 되 미리 약속 안하면 만나기 힘든 사람이다. 4월 딸이 복직하기 전 3월 여행을 길게 가기로 일단 날을 잡았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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